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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이 8일 LH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3~5월 3개월간 퇴사한 직원은 63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4명)보다 2.6배 늘었다.
이 가운데 자발적으로 회사를 그만둔 직원이 34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3월 8명, 4월 11명, 5월 15명으로 LH혁신안 발표가 임박하면서 수가 점차 늘었다. 작년 같은 기간 월평균 5~6명으로 고르게 분포한 데 비하면 양상이 확연히 다르다. 주로 1~3급인 고위직의 명예퇴직도 작년 7명에서 올해 17명으로 늘었다. LH 한 직원은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하고 창피해서 못 다니겠다고 관두는 젊은 직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연말도 아닌데 명예퇴직 신청자가 급증한 것도 비슷한 이유라 본다”고 했다.
이외 땅투기 파문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직원처럼 사망, 질병으로 당연퇴직(當然退職) 처리된 이가 4명이었다.
한편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LH 혁신방안에서 지자체 등으로의 업무 이관을 통해 현재 1만여명인 LH 인력을 2000명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다. LH 내부에선 “올 게 왔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직원은 “일부 선배들의 잘못 때문에 회사가 이 지경이 됐다”며 “출근할 때마다 분노가 치민다”고 했다. 다른 직원은 “사십대 중반에 ‘LH 출신’이란 주홍글씨를 달고 어디로 이직할 수 있겠나”며 “자부심을 갖고 다녔는데 앞날이 캄캄하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