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문화가 발달한 영국에서는 의석 과반(326석)을 차지한 정당이 정부를 구성한다. 지난 2010년 총선 때 보수당은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자유민주당과 연정을 구성했다. 이에 소수정당의 지지율 향방이 관심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정당 영국독립당(UKIP)은 2010년 지지율 3%에서 최근 18%로 확대됐다. 지난 총선에서 6석을 차지한 스코틀랜드독립당(SNP)은 이번 총선에서 스코틀랜드 지역 하원의석 51석 중 45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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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과 서민표 잡자…포퓰리즘 공약 남발
우파인 보수당 당수인 데이비드 캐머런 현 총리과 좌파인 노동당 당수인 에드 밀리밴드는 중산층과 서민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경제 정책 공약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불거진 브렉시트…EU 떠나느냐 마느냐
이번 선거는 EU 탈퇴 여부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보수당과 노동당은 이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동당은 이번 총선 승리시 2017년 영국의 EU 탈퇴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U 지역 이민자들이 영국으로 몰리면서 영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다. UKIP도 반EU 정책을 내세우고 있어 보수당과 연정할 경우 EU 탈퇴 논의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EU가 우려하고 있는 대목이다.
반면 노동당은 EU 회원국으로 남겠다는 입장이다. 밀리밴드 당수는 “EU를 떠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삶과 미래를 위협하는 일이며 우리는 결코 국익을 위태롭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동맹국들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탈퇴)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이 EU를 탈퇴할시 EU 회원국들간에 맺었던 협정은 무효가 된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부 장관은“영국의 EU 탈퇴는 유럽에 부정적일 뿐 아니라 영국에도 매우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브렉시트가 구조 개혁, 단순화는 가능하지만 그에 따른 좋은 점은 누릴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