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앞둔 英총선, 아직도 `안갯속`…긴장하는 EU

BBC 조사, 보수당 33%-노동당 33%
경제 정책 공략·영국의 EU 탈퇴 관건
  • 등록 2015-04-27 오후 4:01:58

    수정 2015-04-27 오후 4:01:58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다음달 7일 예정된 영국 총선이 역사상 유례없는 초박빙 승부가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기관인 유고브가 26일(현지시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동당 지지율은 34%, 집권 보수당 32%로 각각 집계됐다.

양당 문화가 발달한 영국에서는 의석 과반(326석)을 차지한 정당이 정부를 구성한다. 지난 2010년 총선 때 보수당은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자유민주당과 연정을 구성했다. 이에 소수정당의 지지율 향방이 관심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정당 영국독립당(UKIP)은 2010년 지지율 3%에서 최근 18%로 확대됐다. 지난 총선에서 6석을 차지한 스코틀랜드독립당(SNP)은 이번 총선에서 스코틀랜드 지역 하원의석 51석 중 45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총선 여론조사 결과. (자료=유고브, 2015년 4월25일 기준)


◇중산층과 서민표 잡자…포퓰리즘 공약 남발


우파인 보수당 당수인 데이비드 캐머런 현 총리과 좌파인 노동당 당수인 에드 밀리밴드는 중산층과 서민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경제 정책 공약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자당` 이미지가 강한 보수당은 공공임대주택에 사는 130만가구가 싼값으로 집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100만파운드 이하의 재산에 대해서는 상속세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소수민족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아시아인과 흑인들의 일자리를 2020년까지 20%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노동당은 15만파운드 이상 고소득자에게 50%의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 재도입과 200만파운드 이상 주택에 대한 세금을 매기겠다고 발표했다. 또 국민건강보험(NHS)의 재정 증액, 최저임금 인상, `제로아워(최소 근무시간·임금 등 구체적 조건을 명시하지 않은 노동계약)` 고용 근절 등의 정책도 내놓았다.

또 불거진 브렉시트…EU 떠나느냐 마느냐

이번 선거는 EU 탈퇴 여부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보수당과 노동당은 이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동당은 이번 총선 승리시 2017년 영국의 EU 탈퇴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U 지역 이민자들이 영국으로 몰리면서 영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다. UKIP도 반EU 정책을 내세우고 있어 보수당과 연정할 경우 EU 탈퇴 논의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EU가 우려하고 있는 대목이다.

반면 노동당은 EU 회원국으로 남겠다는 입장이다. 밀리밴드 당수는 “EU를 떠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삶과 미래를 위협하는 일이며 우리는 결코 국익을 위태롭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동맹국들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탈퇴)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이 EU를 탈퇴할시 EU 회원국들간에 맺었던 협정은 무효가 된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부 장관은“영국의 EU 탈퇴는 유럽에 부정적일 뿐 아니라 영국에도 매우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브렉시트가 구조 개혁, 단순화는 가능하지만 그에 따른 좋은 점은 누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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