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CD가 자본금 3조 9천억원을 3조 3천억원으로 줄이는 15% 유상감자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습니다. S-LCD는 삼성전자와 소니가 지난 2004년 LCD패널 생산을 위해 50대 50으로 공동투자한 합작회사입니다.
감소 자본금 6000억원은 각각 3000억원씩 삼성전자와 소니에게 계상됩니다. 유상감자 후 삼성과 소니의 보유 지분율은 50대 50으로 변함없이 유지됩니다.
유상감자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는 "S-LCD 설립 당시 이익잉여금이 일정 규모로 쌓이면, 감자로 이를 나눌 수 있도록 양 사가 합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LCD가 설립됐던 2004년과 달리 최근 세계 LCD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했고, 공급 과잉 양상마저 나타나면서 예전처럼 LCD산업이 비약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S-LCD에 삼성과 소니가 향후 추가 투자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10세대 LCD나 AMOLED 등 미래 투자를 염두하고 있다면 굳이 감자를 통해 유보금을 회수할 이유가 없다는 해석입니다.
한편 S-LCD는 2010년 매출 11조3600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으로 2009년보다 호전된 실적을 거뒀습니다. 이익잉여금은 4090억원이었습니다.
이데일리 류의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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