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평창동계올림픽 때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 3월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고 재확인했다.
하지만, 당장 내년 3월부터 일반 고객들이 스마트폰으로 5G 서비스를 이용하기는 어렵다. KT 역시 단말기는 내년 2분기부터 본격출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오성목 KT네트워크부문장이 2018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통신망 및 방송중계망 운영 결과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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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22일 기자 간담회에서 5G 상용화 시점을 재확인하면서 “5G 전국망을 초기부터 LTE 커버리지 수준으로 깐다는건 불가능하다”며 “초기에는 주요 도시에 5G망을 깔고, 나머지는 LTE로 커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내년 3월 접할 수 있는 KT 5G 서비스는 기업용(B2B) 시장이 될 전망이다.
그는 “첫번 째 타깃은 B2B가 될 것”이라며 “일반고객(B2C) 시장은 단말기가 나와야 하는데 내년 2분기 정도 된다.3월에는 기기간 통신(M2M) 형태, 모듈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6월로 예정된 주파수 경매에 대해서는 “기술개발에 기여한 공로에 따라 주파수 할당 시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도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 사장에 따르면 KT가 삼성전자 및 인텔 등과 개발한 ‘평창 5G 규격’의 85%가 2017년 12월 확정된 ‘3GPP NSA(Non-Standalone) 5G 표준’에 반영됐고, 5G 액세스 네트워크 기술과 관련된 386건의 기고서를 3GPP에 제안해 이 중 79건이 표준으로 채택됐다.
그는 필수설비 개방에 대해서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오 사장은 “5G를 활성화하기 위해 인프라를 어떻게제공할 지에 대해 최대한 협조하겠지만 아직은 정부와 여러 이야기를 협의하고 있어 구체적인 시간이 지나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5G 상용화와 관련, 5G를 단순한 네트워크가 아닌 산업과 생활을 변화시키는 ‘통합 플랫폼(5G as a Platform)’으로 진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 ‘5G 오픈랩(Open Lab)’을 2분기 중으로 만들어 국내 ICT 사업자들이 평창 5G 시범서비스 네트워크 인프라를 토대로 아이디어 개발부터 기술 테스트까지 가능하게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