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큐캐피탈, 블루버드CC 인수 매듭…관계인집회 통과

  • 등록 2018-02-21 오후 3:23:20

    수정 2018-02-21 오후 3:23:2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경기관광개발(블루버드CC) 인수를 매듭지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블루버드CC 관계인집회에서 큐캐피탈의 인수를 골자로 하는 회생계획안이 74.5%의 찬성표를 받아 가결됐다. 이에 따라 큐캐피탈은 지난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7개월 만에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짓게 됐다.

당초 큐캐피탈은 지난해 말까지 블루버드CC 인수를 마무리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부 회생채권자가 큐캐피탈 인수 반대표를 모아 대응하는 바람에 계획이 늦춰졌다. 법정관리 매물 특성 상 회생채권자의 66.67% 찬성을 받아야 인수가 승인되는데, 이들 채권자의 반대로 지연된 것이다. 지난달 열린 관계자집회에서는 62.7% 찬성표를 얻는데 그쳐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관계자집회라는 마지막 관문을 넘어선 큐캐피탈은 블루버드CC의 대중제(Public) 골프장 전환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일정 지연으로 새롭게 조성하고 있는 9홀의 조성 작업이 늦어진 만큼 더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큐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관계인집회 통과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일부 회생채권자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마무리지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일정이 다소 지연됐는데,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공사를 빠르게 마무리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큐캐피탈은 블루버드 인수에 총 1510억원을 투입했다. 이중 대부분은 회원권 채무를 변제하고, 나머지 자금은 블루버드CC의 부동산담보대출 변제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큐캐피탈은 이번 펀드에 총 525억원의 자체계정 투자를 단행했는데, 과거 출자 의사를 밝혔던 투자자가 다시 투자 의사를 전해올 경우 셀다운(Sell down, 매입 후 재매각) 방식으로 매각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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