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방남 예술단 배웅..선전선동 업무 맡는듯

박광호 선전선동부장과 함께 예술단 전송
  • 등록 2018-02-06 오후 1:44:28

    수정 2018-02-06 오후 1:44:28

북한예술단이 평창동계올림픽 축하공연을 위해 5일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빨간 원)이 당 선전선동부장을 맡고 있는 박광호와 함께 예술단을 전송해 눈길을 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선전선동부에 속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은 6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우리 측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의 방남 행렬을 직접 전송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 예술단 평양 출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문화성 국장 권혁봉 동지와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현송월 동지가 이끄는 우리 예술단이 남조선에서 열리는 제23차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 축하공연을 위하여 5일 열차로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사는 “평양역에서 박광호 동지, 김여정 동지를 비롯한 당중앙위원회 간부들과 문화성 일군들이 예술단을 전송하였다”고 전했다. 기사에는 김여정을 포함해 간부들로 보이는 인사들이 도열해 검은색 털모자와 붉은 코트 차림의 예술단원들을 배웅하는 모습의 사진이 함께 게재됐다.

이날 김여정이 노동당 선전선동부장인 박광호와 함께 예술단 전송에 나선 것은 김여정이 선전선동 분야에 계속 몸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김여정은 북한 매체에 지난 2014년 11월 처음으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으로 직급이 밝혀졌지만 당내 어느 부서에 속하는지는 직접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그간 김정은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에서 진행과 의전을 챙기는 활동으로 북한의 체제 선전을 담당하는 선전선동부에 몸담은 것으로 여겨져 왔다. 김여정은 지난해 10월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른 뒤 행사 주석단의 일원으로 착석하는 등 정치적 위상이 높아졌다.

한편 삼지연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은 원산으로 이동한 뒤 만경봉 92호 선박을 타고 이날 오후 동해 묵호항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들은 8일 강릉 아트센터, 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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