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SKT 새 요금제, 데이터 가족공유로 1000만명 가입 예상”

가족결합으로 데이터 요금 획기적 인하
정부 추진 보편요금제보다 저렴
최고가 요금제에선 단말교체비용 월 1만4850원 면제
LTE 메인요금제 될 것으로 예상
  • 등록 2018-07-18 오전 11:55:46

    수정 2018-07-18 오후 5:10:1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이 가족 중 한사람만 월 7만9000원 요금제(T플랜 패밀리, 데이터 150GB기본 제공)에 가입하면 가족 최대 5명까지 월20GB를 공유할 수 있는 ‘T플랜’을 내놨다. 25%요금할인까지 고려하면 월 5만9250원만 내면 자녀와 부인에게 데이터를 20GB나눠줄 수 있다. 가족 4명 중 아빠만 T플랜 패밀리에 가입하고 나머지 3명은 T플랜 스몰(월3만3000원, 25%요금할인시 2만4700원)에 가입하면 아빠는한 달에 데이터 130GB(150GB-20GB)를,엄마와 자녀 2명은 T플랜 스몰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1.2GB에 아빠에게서 받은 6.6GB(20GB÷3)를 합쳐 7.8GB를 최저요금제(2만4700원)으로 쓸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LTE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7~8GB정도인 만큼, 아빠뿐 아니라 온 가족이 부담없이 데이터를 쓸 수 있다.

특히 가족 중 한명만 T플랜 패밀리에 가입하면 자녀들은 저렴한 청소년 요금제를 써도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고, 온가족 할인(최대 30%)과 중복할인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내용의 새 요금제 ‘T플랜’을 선보이면서 2년 내에 1000만 고객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18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양맹석 MNO사업지원그룹장이 신규 요금제 ‘T플랜’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음은 양맹석 MNO사업지원그룹장과의 일문일답

가족결합으로 데이터 요금 획기적 인하

-이번 요금제의 가장 큰 특징은 뭔가

가족의 데이터를 늘리고 요금을 낮추는 것이다. 주52시간제 등으로 가족중심 라이프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아빠는 데이터가 남고 딸은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개인단위 칸막이 요금제때문이다. 데이터선물하기가 있지만 매번 인증하는 번거로운 절차가 있고 월 2회로 횟수가 제한되고 한번에 1GB씩 밖에 불가능했다.하지만 T플랜 패밀리는 총 20GB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가족간 나누거나 미리 계획을 짜서 가족간에 공유데이터량을 나눌 수 있다.

-T플랜에는 라지, 패밀리, 인피니티라는 무제한 데이터가 3개나 된다. 어떤 의미인가. 속도제한 등에서 고객 불만은 없나

T플랜 라지는 월6만9000원(25%요금할인시 4만1400원)에 데이터를 100GB쓸 수 있고(용량초과시 5Mbps 속도제한), T플랜 패밀리는 월 7만9000원(25%요금할인시 5만9250원)에 데이터를 150GB쓰면서(용량초과시 5Mbps제한) 가족 최대 5명에게 월 20GB를 공유할 수 있다. 완전무제한인 T플랜 인피니티는 월 10만원(25%요금할인시 월 7만5000원)에 무제한으로 쓰면서 가족에게 월 40GB를 공유하고,6개월마다 단말기 교체 혜택도 받는다.

이런 요금제를 낸 것은 기존 요금제(밴드데이터)에서 6만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에 가입해도 ‘데이터 용량이 초과됐다’는 문자가 오는 등 무제한 같이 않은 무제한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3Mbps로 속도가 제한된 고객이 40%정도였다. 또 통신프리미엄 고객의 경우 최신 단말기 교체에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데이터 무제한을 이용자 니즈에 맞게 3가지로 구성했다. 개인형 무제한은 라지로 100GB다. SK텔레콤 고객 중 100GB 이내 고객은 99.7%다.가족형 무제한은 패밀리로 150GB에 월 20GB 가족간 공유다. 완전무제한은 데이터 인피니티로 속도제한이 없고 40GB를 가족과 공유할 수 있고 ▲6개월 단위로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교체할 수 있는 혜택▲연간 로밍 쿠폰 12장, 공항 라운지 쿠폰 4장▲연간 영화 티켓 30장▲ 스마트워치요금 무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정부 추진 보편요금제보다 저렴

-T플랜 스몰 요금제(월 3만3000원, 25%약정할인시 2만4750원)는 정부 추진 보편요금제보다 나은데 보편요금제를 염두에 뒀나

▲예전에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300MB를 드렸는데 이는 동영상 4편, 음악 2곡을 들을 수 있는 수준이어서 기본적으로 멀티미디어를 이용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그래서 ‘스몰’에서는 데이터 제공량을 4배 늘렸다. 1.2GB가 제공된다.

보편요금제를 고려한 것은 아니지만 실질 지불은 2만4750원이니 보편요금제(월 2만원 대, 데이터 1GB, 음성전화 200분)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보시면 된다. 여기에 가족 공유나 심야시간 데이터 사용료 할인(0~7시 데이터 사용량의 25%만 과금)까지합치면 혜택이 더 크다.

-가입자규모 예상치와 재무적 영향은

▲2년 내에 1000만 정도 되지 않을까. 재무적인 영향은 있다.단기적 손실 발생할 수 있다. 4인가구 기준으로 통신비가 15 %정도 감소할 것이다.

최고가 요금제에선 단말교체비용 월 1만4850원 면제

-최고가 요금제인 데이터 인피니티에서 최신폰 교체프로그램은 뭔가

▲갤럭시노트9등 최신폰도 가능하다. 쓰던 단말기를 6개월만에 반납할 수 있다. 기존 갤럭시클럽과 비슷한데 12개월, 18개월을 6개월로 줄인 것이다. 인피니티클럽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교체프로그램 비용(월 1만4850원)을 무료로 해준다. 반납시 반납시점의 잔존가치(출고가의 최대 70%)를 새폰 교체 시 면제받는다. 완전 공짜는 아니다.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데 LTE요금제인 T플랜은 왜 냈나

▲5G 상용시기는 아직은 정확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5G는 4G 대비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5G가 돼도 상당기간동안 ‘T플랜’이 메인 요금제가 되지 않을까 한다.

-새 요금제로 매출 타격이 심각할텐데

▲MNO(이동통신)의 혁신 프로그램 일환이다. 이동통신과 고객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단기손실을 감내하더라도 진정성있게 개선하자는 것이다.T요금 추천(고객에 맞는 최적 요금 추천),무약정플랜, 안심로밍, 무제한 멤버십/T데이, T올케어 T렌탈에 이은 것이다.

이런 일들을 하다보니 고객의 해지율이 1% 이하로 떨어졌다. 현재로선 매출 타격을 예측하기 어렵다. CEO께서도 응원해주고 계시고 굳건하게 시행할 생각이다.

요금인가제 폐지 필요하다

-새 요금제가 온라인커뮤니티에 공개돼 혼란이 있었다. 정부 인가에 시간이 걸리면서 유통망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은데. 국회에 발의된 인가제 폐지법안에 대한 생각은

▲과기정통부나 저희나 시각은 동일하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인가제라는 게 기본적으로 저희가 초안을 가지고 과기정통부와 협의한 뒤 인가신청서를 내고 논의한다.그 기간들이 일정부분 필요했다. 저희 안과 최종 안이 많이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인가제와 관련된 부분들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서비스, 요금 자율경쟁이 충분히 이뤄진다는 면에서 인가제 폐지가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

-과기정통부와 인가를 협의한 시점은

▲6월이다. 초안으로 과기정통부와 협의하고 인가신청서를 제출한 뒤 인가심의위를 거치고 기재부 승인 절차를 밟는다.

새 요금제로 무제한 구간에서 데이터 트래픽 2배 늘어날 것

-‘T플랜’을 보면 고객 데이터가 많이 늘어날텐데 인프라는 걱정 없나

▲전 구간에서 데이터 제공량을 많이 늘려서 전체 트래픽은 늘어날 것이다. 기존 요금제 대비 무제한 구간에서 2배 정도로 본다.인프라센터쪽과 협의해 사전적으로 최적화 작업과 용량 확보를 했다. 고객 불편은 없을 것이다.

T플랜, 야간 데이터요금 할인 등 추가혜택 있어

-기존 요금제(밴드데이터플랜)에서 요금을 내리지 않고 새 요금제를 만들어 고객이 가입하게 하는 불편함을 준 이유는

데이터 제공량을 월3만3000원(25%요금할인시 2만4750원)에서 300MB에서 1.2GB로 올린 것외에도 가족간 공유혜택, 심야 데이터 요금인하 혜택 등을 넣었기 때문이다. 기존요금제와 이 요금제는 선택약정도 달라진다. 그래서 기존 고객이 지원금을 받은 분이라면 일부는 돈을 추가로 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T월드, 고객센터 등에서 쉽게 변경 가능하다.

-정부는 보편요금제 추진이 없었다면 통신사들이 요금을 내렸겠느냐고 하던데

▲보편요금제 규개위 통과와 상관없이 MNO 변화 혁신 프로그램으로 오랜 기간 스터디했다. 단기적으로 손해를 봐도 중장기적으로 고객의 인식변화를 이루자는 게 기본철학이다.

가족간 데이터 공유는 직계, 5명까지 가능

- 할아버지, 형제/자매 가족의 한계는? 인원의 한도가 있는가

▲가족구성원은 직계가족이다. 할아버지, 형제 등 가능하다. 배우자/형제/자매/부모/시부모/장인/장모/사위도 된다. 가족공유자는 최대 5명으로 한정했다.

-보편요금제가 도입되면 SK텔레콤에는 어떤 영향이 있는가

재무적 영향보다는 시장경제에서 자유로운 경쟁을 하기 어렵게 만드는 게 가장 고려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한다. 시장에서 요금제는 치고받고 하는데, 보편요금제가 도입되면 시장의 세팅 가격으로 제한을 줘서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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