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와 전삼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기 화성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는 기흥, 평택, 천안, 온양, 구미, 광주사업장 등의 조합원 6540명(노조 추산)이 나왔다. 이 가운데 설비, 제조, 개발 공정 참여자는 5211명이라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앞서 노조 집행부는 5000명 이상을 목표로 조합원들의 파업 참가를 독려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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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노 측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며 “특히 설비, 제조, 개발 직군에서만 5000명 이상이 왔으니 생산 차질은 무조건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당초 관측보다 많다는 반응이 나온다.
앞서 전삼노는 총파업에 따른 요구안으로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유급휴가 약속 이행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 등을 거론했다. 전삼노는 이번 총파업을 통해 생산 차질을 유발해 요구를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협상이 전향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닷새간 2차 총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삼노의 이번 총파업은 사실상 ‘국가 안보’로 격상된 반도체를 두고 주요국들의 전쟁이 격화하는 와중이어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칩워’에서 밀리면 사측과 노조 모두에게 피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