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테크놀로지는 올해 프랑스 바이오식품 전문회사 로케트그룹과 유럽 지역 전통 유제품 및 대형 분유제조사에 투에프엘(2’-FL)의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투에프엘(2’-FL)에 대한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노블푸드 승인을 받은 데 대한 후속 조치다. 노블푸드란 유럽에서 식용식품으로 분류되지 않던 식품이 인체 안전성과 효능 등을 입증하고 식품(소재)으로 인정받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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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FL은 체내에서 염증성 물질 분비 억제, 장내 유익균총 마이크로바이옴 형성, 두뇌 발달에 관여하는 희귀당이다. 사람의 모유에만 존재하며, 면역증진 등 성장의 필수적인 성분이다. 모유에 포함된 약 200여종의 모유올리고당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유 등 포유류의 젖에는 극미량만 존재해 모유 수유 이외에 대체 방법이 없었던 물질이다.
2’-FL의 생산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에이피테크놀로지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몇 개 되지 않는다.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잇따라 인허가를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 식품용 생산균주(코리네박테리움)를 기반한 차별화된 기술로 미국과 중국, 일본, 인도 등에서 관련한 국제특허도 13건을 보유하고 있다.
2’-FL의 공급확대를 위해 1000t 규모의 신규 공장 신설도 추진한다. 경기 화성에 보유한 연산 100t 2’-FL 공장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현실화되면 2026년 이후에는 연 1000억원 이상의 연간 매출액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철수 에이피테크놀로지 대표는 “예상하지 못한 이슈로 사업에 일부 차질이 있었으나,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며 “로케트그룹 등 현지 유통망을 가진 업체와 시너지를 통해 더욱 빠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근위축·근감소증은 노화나 만성질환 등으로 인해 유발된다. 증세가 악화되면 당뇨, 고지혈증, 면역력 저하, 관절질환 등 각종 질환 발병률도 높아진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약 10%(약 80만명)가 근감소증 환자로 추정된다.
신 대표는 “2‘-FL은 근육량 및 근력의 향상성을 조절하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증대하고, 미토콘드리아 생합성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돕는다”며 “근위축·근감소증치료제로서 가능성에 대한 근거로 향후 관련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코스닥 진출도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 기술성평가에 돌입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상장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