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73% 늘어난 수치다. 배민을 통해 창출된 업주 1인당 평균 월 매출액도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푸드테크(food-tech) 선도 기업 (주)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은 2018년 재무 실적을 비롯해 배달의민족의 연간 음식 거래액, 이용자수, 주문수 등 최근 주요 지표를 22일 공개했다.
배달의민족은 업주 대다수가 ‘월 정액 광고’만 쓰고 있기 때문에 주문이 많아질수록 같은 비용에 더 많은 혜택을 보는 구조다.
실제 데이터를 보면, 업주 한 명이 배달의민족을 통해 올린 월 평균 매출액은 2017년 약 500만 원에서 2018년 약 650만 원으로 30%나 증가했다.
배달의민족이 높은 광고 효과로 인정 받으면서 최근에는 초기 창업 비용을 대폭 줄인 ‘배달 전문’ 음식점, 이전에는 배달하지 않던 음식점까지 배달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2017년 1월 약4만 4천 명이던 배민 광고주 수는 2018년 12월 약 8만 명으로 2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국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2017년 약 15조 원에서 작년에는 20조 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이 중 배달의민족이 전체 거래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음식점 및 외식 산업의 성장과 함께 배달의민족의 매출도 2017년 1,519억 원에서 2018년 2,722억 원으로 79% 성장했다. 이용자, 주문수의 성장이 광고 업주 및 음식점 증가라는 선순환을 일으키고, 나아가 ‘음식점-배달앱 동반 성장’이라는 건강한 구조까지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배달의민족을 통해 발생한 음식점 매출 대비 배민이 업주에게 받는 광고비의 비중이다.
<배달의민족 거래액 대비 매출 추이>를 보면 지난 몇 년 간 배민을 통한 음식점의 매출은 늘어 왔지만 배민이 업주로부터 받는 광고비는 4~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전단지와 같은 전통적 광고 방식은 배달앱보다 비용이 더 들면서도 효과는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배달앱 중에서도 배민의 평균 광고비가 음식점 매출 기여분의 4~5% 수준인 데 비해 요기요 등 여러 외국계 글로벌 업체들은 10~30%의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배달의민족의 광고 효과는 작년 11월 소상공인연합회의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외식업 자영업자 95.5%가 경영 여건의 악화 속에서도 배달앱을 활용해 매출 및 이익을 늘리거나 지킬 수 있었다고 답한 것. 업주들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앱’으로 배달의민족(97.1%)을 꼽았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라이더스 등 다른 사업까지 포함한 회사 전체 실적도 공시했다.
2018년 매출은 31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영업이익은 596억 원, 영업이익률은 18.4%다. 법인세 납부 등이 반영된 당기순이익은 62억 원으로 전년보다 7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