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BMW코리아를 낱낱이 파헤치는 당일에도 운행중이던 BMW 차량은 불이 났다. 압수수색 영장이 나온 29일 1건, 압수수색을 진행한 당일 날 2건이다. 해당 차량은 BMW코리아가 결함으로 지목한 디젤 모델들이 아닌 가솔린 모델이다. 당일인 30일, 화재 이유와 EGR 결함 주장을 비판하는 다양한 분석의 기사가 쏟아졌고 BMW코리아는 각 차량 별로 화재가 난 이유에 대해 설명을 조목조목 붙였다.
29일 파주서 화재가 난 차량은 528i다. 안개등 커넥터가 파손됐고 우천시 주행으로 배선이 합선돼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상적인 차량은 물이 유입되도 합선의 위험이 없지만 사고 차량은 다수의 외부 수리 흔적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사설 업체에서 범퍼 수리를 했고, 그 과정에서 안개등 커넥터 방수 처리가 되지 않았은 것으로 추청된다고 밝혔다.
30일 오후 대전 유성구에서 발생한 화재는 8기통 엔진이 탑재된 750Li다. BMW에 따르면 해당 차종은 전손부활차량으로 2010년 출고 후 주인만 8번 바뀌었고, 보험수리이력 6회, 7000만원 가량의 사고 이력이 있는 차량이다. 2014년 이후로는 BMW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화재 후 공식 센터가 아닌 외부 공업사에 입고돼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화재를 겪은 소비자 등 총 41명은 2차례에 걸쳐 BMW코리아와 BMW 독일 본사,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하랄트 크루거 본사 회장 등 관계자 9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