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박 자주한다"…욱하는 마음에 30년 조강지처 살해한 60대 남성

남편 문씨, 아내 찌른 뒤 자진 신고…19일 긴급체포
평소 사이 좋지 않아…감정 격해지자 흉기로 찔러
警 "범행 경위 조사 뒤 구속영장 신청 방침"
  • 등록 2017-06-20 오후 1:20:58

    수정 2017-06-20 오후 1:20:58

서울 서부경찰서.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보영 김정현 기자] 외박을 자주한다며 말다툼을 벌이다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남편 문모(67)씨를 지난 19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문씨는 지난 19일 오후 10시쯤 서울 은평구 자택에서 아내 김모(62)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흉기로 김씨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문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아내가 외박해 사이가 좋지 않았고 사건 당일도 아내의 외박 문제로 다투다 순간적인 충동을 참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범행 직후 직접 119에 전화를 걸어 “아내가 칼에 찔렸다”고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곧바로 체포됐다.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한편 문씨는 지난 1987년 김씨와 결혼했다. 이들에게는 자녀 1명이 있었지만 외국에 체류 중이라 몇년째 문씨와 김씨 단 둘만 자택에 거주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를 좀 더 조사한 뒤 문씨의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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