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웨이 바탕으로 전진해 달라"

"류시열 대행, 훌륭한 분..새롭게 도약해야"
"실명제 징계 직원 선처가 마지막 바램"
..라응찬 회장 이임식
  • 등록 2010-11-01 오후 3:31:00

    수정 2010-11-01 오후 3:52:27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라응찬 신한금융지주(055550) 회장(사진)은 1일 "신한웨이(Shinhan Way)를 바탕으로 찬란한 신한문화를 다시 한 번 꽃 피워 주기 바란다"며 "두려움이나 망설임 없이 힘차게 앞으로 전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라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우리는 그 동안 어떤 고난과 어려움이 닥쳐와도 굴하지 않았고 위기 때면 오히려 더욱 강해지는 특유의 저력을 발휘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이제 제가 신한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겸손과 희생으로 자신을 태움으로써 어둠을 밝히는 촛불처럼 멀리서 미력하나마 작은 빛을 더하는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라 회장은 류시열 대표이사 회장 직무대행 선임과 관련, "류 대행은 고귀한 품성과 해박한 금융지식,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신 매우 훌륭한 분"이라며 "류 대행을 중심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새롭게 도약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감독당국을 향해 "저로 인해 발생한 실명제 검사와 관련해 징계를 받게 되는 직원들에 대한 선처와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라 회장은 "이제는 정말 떠나야 할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제 인생을 반추해 볼 때마다 함께 한 시간이 그리울 것이며 여러분이 눈물나게 고마울 것"이라고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오늘 이렇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드리고자 하니 여러분과 함께 했던 소중한 기억들이 강물처럼 밀려든다"며 ▲신한은행 출범 당시의 절박함과 환희 ▲IMF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 ▲조흥은행과의 합병 등을 열거하기도 했다.
 
1982년 재일교포 주주은행으로 출범한 신행은행의 상무이사로 참여해 창업 실무를 주도한 뒤 은행장 3연임을 비롯해 부회장 2년, 지주회사 회장 4연임 등 20년동안 신한의 최고경영자 자리를 지켜온 라 회장. 조그마한 중소은행을 30년만에 리딩뱅크 반열에 올려놓은 `신한의 전설`로 통해는 그의 51년 뱅커인생은 이날 이임식으로 사실상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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