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나경원 우리당 큰 지도자…더 큰 역할할 것"

동작을 당원협의회서 나경원 만나
'찹쌀떡' 나눠먹으며 화기애애 연출
羅 "윤정부 성공과 총선 승리 위해"
  • 등록 2023-03-06 오후 2:54:49

    수정 2023-03-06 오후 2:56:24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이른바 ‘김나(김기현·나경원)연대’를 구축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가 지평을 열고 바닥을 깔아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동작을 당협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나경원 당협위원장과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김 후보는 이날 나 전 의원의 서울 동작을 당원협의회 합동사무소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앞으로 우리 당을 이끌어갈 가장 큰 지도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나 전 의원이야말로 우리 당의 뿌리”라며 “저와 같이 17대 국회에 들어올 때부터 한결같이 20년 세월 동안 온갖 풍상을 다 겪으며 당이 그야말로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도 지키겠다는 의지로 숨지 않고 최일선에 앞장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결코 동지애를 잊으면 안 된다. 풍상을 겪으며 동고동락하며 싸웠던 동지들을 감싸 안고 같이 손잡고 가지 않으면 당의 존립 기반이 없어진다”며 “일선에서 총탄 맞아가며 상흔을 가지고 돌아왔는데 격려해주지 않고 배척하는 건 올바른 모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가 이날 동작을 당협을 방문한 것은 앞서 나 전 의원이 김 후보의 요청으로 지난달 28일 대구 일정을 동행한 데 대한 화답 차원에서 마련됐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월 친윤계(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압박으로 당권 도전을 했는데, 김 후보가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 전 의원과의 갈등을 봉합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동작을 당협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나경원 당협위원장을 향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나 전 의원도 이날 “여기 오신 마음은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좋은 지도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님께서 우리 당협을 방문하시겠다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날 행사 전 찹쌀떡을 나눠 먹기도 했다. 김 후보가 먼저 “연대를 하려면 원래 같이 가야 한다”고 권했고 나 전 의원은 웃으며 ‘찹쌀떡 건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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