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증권거래소, 러시아 관련 27곳 거래 중지…스베르방크 99.7%↓

FTSE러셀 지수서도 러시아 배제
"질서있는 시장 유지하기 위한 것"
가스프롬·루크오일·폴리우스 등도 급락
  • 등록 2022-03-04 오후 2:55:38

    수정 2022-03-04 오후 2:55:38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 로고. (사진=AFP)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런던증권거래소(LSE)가 러시아 기업 및 관련기업 27곳의 거래를 중단시켰다. 해당 기업 주가는 거래 중단 직전 90% 이상 폭락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데이비드 슈위머 LSE 최고경영자(CEO)는 “이날부터 27곳의 러시아 관련 주식 거래를 중단했다”며 “영국 지수회사 FTSE러셀도 지수에서 러시아를 삭제했다”라고 밝혔다.

LSE에서 거래되는 FTSE러셀 지수 연계 주식들은 오는 7일부터 러시아가 제외된 것을 반영할 예정이다. LSE 측은 이번 조치를 한 이유에 대해 “질서있는 시장을 유지하기 위한 것과 연관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LSE에서 거래가 중단된 러시아 기업으로는 최대 상업은행 스베르방크와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 다국적 에너지 회사 루크오일, 금광업체 폴리우스 등이 포함돼 있다. LSE에 상장된 러시아 주식들은 거래 중단 전까지 급락했다. 스베르방크는 올초 대비 전날까지 무려 99.72% 급락했다. 가스프롬도 93.71%, 루크오일도 99.2%, 폴리우스는 95.58%씩 각각 내렸다.

러시아 주식시장은 이날까지 4일 연속 거래를 중단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주식과 파생상품 투매가 급증하자 내린 조치다. 러시아의 50개 기업을 추린 대표 지수인 RTS는 주식시장 폐쇄 이전까지 올 초 대비 42.2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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