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조문 사흘째 이어져…"훈장추서 유감"vs"민주화도 역할"

각계 인사 서거 사흘째인 25일 빈소 조문
靑 "준비되는 대로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이정미 "유신체제·5.16 쿠데타 평가 있어야"
이인제 "산업화 성공, 민주주의 토대 만들어"
조배숙 "망인에 그 부분 논하는 것 예의 아냐"
  • 등록 2018-06-25 오후 12:09:17

    수정 2018-06-25 오후 12:45:10

25일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고(故) 김종필 전(前) 총리 서거 사흘째인 25일에도 주요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훈장추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정부가 국민훈장 중 1등급인 무궁화장 추서 방침을 사실상 확정했지만, 일부에서는 “이후 인생의 어떤 공적이 지난 과오를 덮을 수 있을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정례브리핑을 통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준비되는 대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할 예정”이라며 “추서를 하러 가는 김 장관에게 문재인 대통령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예상됐던 문 대통령 조문이 불발된 데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김 장관에게) 유족들에게 예를 갖춰서 예우를 표하라고 했다”며 “(그것으로) 대통령 조문을 갈음한다”고 전했다.

정의당은 이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김 전 총리 빈소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그는 “유신체제와 5.16 쿠데타에 대한 분명한 역사적 평가가 있어야 하고, 그 평가 속에서 고인의 정치적 인생에 대한 판단은 별개의 문제”라면서도 “한국 현대사에 큰 굴곡의 역사를 남긴 분의 가시는 길을 애도하는 마음으로 찾아왔다.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고 말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고등학교 때 김 전 총리가 현직 총리였다”며 “저는 유신독재에 반대하는 사람으로서 그 시절부터 오랫동안 마음속에 늘 대척점에 서 있던 분”이라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표는 “박정희 시대는 정치적으로 오래전에 끝났지만 김 전 총리의 서거로 박정희 시대가 인적으로도 막을 내리고 있다”며 “어쨌든 대한민국이 이제 박정희 시대와 전면적으로 작별하는 순간이 온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이에 앞서 김 전 총리와 같이 충청에 지역적 기반을 두고 있는 이인제 전 의원은 빈소 조문 뒤 “우리 현대사에 큰 별이 지셨다”며 “5.16 쿠데타를 주도하셨고 산업화를 성공시켰고, 민주주의의 사회·경제적인 토대를 만드셨다”고 다소 분위기를 달리했다.

이 전 의원은 “민주화 과정에서도 굉장히 긍정적인 역할을 하셨다”며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로 우리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애를 쓰셨다”고 설명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도 조문 뒤 기자들에게 “아시다시피 과도 있고 공도 있다”면서도 “정부에서 그렇게(훈장추서를) 결정한 만큼 저는 이걸로 논란이 좀 종식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인생에 있어서 죽음이라는 영혼세계로 들어가셨는데 이 시점에서 망인에 대해 그 부분을 논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며 “망인 타계를 가슴 아파하는 유족도 있고 이런 논란이 종식됐으면 하고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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