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2000선 문턱 또 좌절…개인 열흘간 2조 '팔자'

개인·외국인 연일 팔자…기관은 매수 지속
대형·중형주 위주 하락장 연출
  • 등록 2015-12-24 오후 3:14:36

    수정 2015-12-24 오후 3:26:44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코스피가 적극적인 기관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거센 ‘팔자’ 행진에 밀려 2000선 수복에 실패했다. 외국인 역시 17일째 팔자를 외쳤고, 이날 시장은 대형주 중심의 하락장이 연출됐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57 포인트 0.43% 하락한 1990.65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1일 이후 나흘 만의 하락세다. 장 초반 2009.99까지 오르며 2010선까지 노크했던 코스피는 장 막판 개인의 매물이 대거 몰리며 2000선 밑으로 후퇴했다.

지난 23일 미국 증시는 국제 유가의 상승 전환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를 비롯한 3대 지수 모두 1%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모두 3%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를 끌어내린 건 개인의 매도세다. 개인은 3596억원 순매도하며 열흘째 ‘팔자’를 외쳤다. 이 기간 개인의 총 순매도 규모는 2조811억원이다. 또한 외국인 역시 36억원 순매도해 17거래일째 매도세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의 분전은 이날도 이어졌다. 기관은 330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113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675억원 매수 우위 등 총 278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0.45%, 0.34% 내리며 하락을 주도했다. 소형주는 0.02%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건설업이 1.19%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고, 섬유·의복 업종도 1.13%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또한 종이·목재 업종은 0.81%, 의료정밀업종은 0.35%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업종은 1.04% 내리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서비스업과 비금속광물 업종도 1% 안팎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0.77% 내린 128만50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도 3.06% 하락하며 전자업종의 하락을 주도했다. 또한 삼성물산(028260)은 1.36% 하락했고, 아모레퍼시픽(090430)LG화학(051910)도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는 0.80% 올랐고, 현대차(005380)한국전력(015760)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영풍제지(006740)의 주요주주가 주식을 큐캐피탈에 매각했다는 소식에 12.00% 오르며 연일 강세를 보였고, F&F(007700)는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란 기대감에 9.63% 올랐다. 또한 한솔케미칼(014680)은 최대주주 KB자산운용이 2만2053주를 추가로 매수했다는 소식에 5.88% 상승했다.

동양네트웍스(030790)SGA(049470)가 제기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소송이 기각됐다는 소식에 6.35% 내렸고, 하나투어(039130)는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3.96% 하락했다. 이 밖에 NAVER(035420)·삼성에스디에스(018260)·SK(034730) 등은 내렸고, 삼성생명(032830)·신한지주(055550) 등은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4억9759만주, 거래대금은 3조5515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없이 381종목이 상승하고 하한가 없이 418종목이 하락했다. 77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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