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시작됐다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다. 하지만 유럽 출신과 미국 출신 전문가 사이에 미묘한 인식차이가 드러났다.
12일 이데일리가 개최한 `세계전략포럼 2012` 기조연설에 나선 두 석학이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발제에 나선 자크 아탈리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설립자 겸 초대 총재는 "글로벌 위기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결국 위기의 쓰나미는 유럽이 아니라 미국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선제공격했다.
이어 "유럽연합은 미국에 비해 경상수지가 흑자고, 공공부채는 적고, 실업률도 더 낮다"며 "유럽의 상황은 미국보다 훨씬 양호하다"고 쐐기를 박았다.
2007년 8월 9일 유럽중앙은행(ECB)이 BNP파리바 등 위기에 빠진 금융회사에 950억유로(1500억달러)를 투입하면서 금융위기기 시작됐다고 본 것이다.
먼델 교수는 "ECB의 개입 이후 리먼 브러더스를 비롯해 프레디맥 등이 파산하면서 금융위기가 닥쳤다"고 진단했다.
먼델 교수는 캐나다와 유럽,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수학하고 거주했지만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냈다. 미국 시카고대와 스탠퍼드대, 존스홉킨스대 교수를 거쳐 1974년 이후 30년 넘게 컬럼비아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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