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힘주는 네이버·카카오…승부수는 '개인화 강화'

네이버, 하반기 앱 개편시 쇼핑 UI 편의성 개선
카카오, 선물하기 위주 탈피 ''개인화 추천'' 확대
  • 등록 2023-08-07 오후 4:29:21

    수정 2023-08-07 오후 4:29:21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하반기 커머스에 더욱 힘을 쏟는다. 두 회사 모두 앱의 개인화 강화를 통해 이용자의 커머스 이용 확대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2분기 커머스 부문에서 외형과 내실을 모두 다진 네이버는 하반기에도 커머스 부문에 힘을 싣는다. 앞서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커머스 부분 거래액이 전년 동기대비 14.8% 증가한 11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의 커머스 부분 개편 핵심은 인공지능(AI)을 통한 개인화 추천 모델 고도화다. 네이버는 하반기 네이버 앱 개편을 통해 개인화 모델이 강화되면 쇼핑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이용자 편의성 증대를 위한 쇼핑 이용자 환경(UI) 개편도 진행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용자의 다양한 관심사를 파악, 이를 보다 개인화된 추천 피드 형태로 발견하고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며 “이용자가 새로운 관심사를 토대로 쇼핑이나 플레이스 등에 버티컬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앱 개편의 방향성”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포시마크에 네이버 기술 접목 확대

네이버는 쇼핑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송에도 더욱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도착 보장’ 서비스 입점 업체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현재 테스트 서비스 중인 일요 배송도 정식 도입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여기에 멤버십 서비스 적립, 브랜드스토어 기반 D2C 전략, 라이브 커머스 강화 등을 통해 커머스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또 지난해 인수한 미국 중고패션 플랫폼 포시마크에도 자체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접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3월 라이브 커머스 ‘포시쇼’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달엔 네이버 스마트 렌즈 기반 AI 이미 검색 기술을 접목한 포시렌즈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는 추가적으로 포시마크에 검색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시마크 내에서 보다 쉽게 상품들이 발견될 수 있도록 해 상품 노출과 구매 전환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더해 지속적으로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접목해 시너지 극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카카오톡 쇼핑탭의 대대적 개편을 통해 커머스에 힘을 쏟고 있는 카카오도 개인화 모델의 강화를 통해 현재 ‘선물하기’에 집중된 커머스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카카오의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2조 3000억원 규모였다.

카카오, 마이스토어 통해 개인 취향 아이템 추천

일단 주력인 선물하기를 품목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발을 맞추고 있다. 지난 6월 새롭게 선보인 명품 선물관 ‘럭스탭’은 단독 상품과 리미티드 에디션 제공 등을 통해 수요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선물하기 대상을 기존의 ‘지인 간’ 위주에서 탈피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선물하기 외 쇼핑 전략도 강화한다. 핵심은 이용자의 관심사에 따른 상품을 추천하는 ‘마이스토어’ 카테고리다. 쇼핑 탭 내에 새로 선보인 마이스토어 안에선 이용자가 추가한 브랜드의 ‘톡 채널’을 모아서 볼 수 있다. 톡 채널을 통해 해당 브랜드 상품을 구입·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와 함께 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개인별 특성에 맞는 할인쿠폰, 인기상품 등을 제공한다. 또 쇼핑 탭 내 랭킹 카테고리에선 실시간 인기 급상승 중인 상품 리스트를 제공하고 △뷰티 △식품 △라이브 커머스 카테고리 외에 이용자의 수요에 맞는 아이템을 별도의 카테고리로 배치하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 커머스는 선물하기를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왔지만 다양한 커머스 서비스는 이제 성장을 시작하는 단계”라며 “차별화된 관계형 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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