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본격 돌입…정부·지자체, 마련 대책 속속 가동(종합)

기상청, 내달 1일까지 최대 150㎜ 비 지속 전망
尹대통령 "인명 피해 없어야"…대통령실 비상근무
정부, 행안부 중심 '풍수해 대책 점검 특별팀' 구성
서울시, 지하주차장 등 맞춤 방재시설로 침수 차단
  • 등록 2023-06-26 오후 3:49:54

    수정 2023-06-26 오후 7:29:02

[이데일리 양희동 황병서 송주오 기자] 올해 장마가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작돼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지며 전국으로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장마철 관련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고, 대통령실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또 정부는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범정부 풍수해 대책 점검 특별팀’을 구성,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 시간당 100㎜가 넘는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를 입었던 서울시 등 지자체들도 인명피해가 발행하지 않도록 취약지역 피해예방에 중점을 두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26일 서울 관악구 신림 빗물펌프장에서 직원이 빗물 펌프 시설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상청은 27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26일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제주 50~150㎜ △수도권·강원내륙·충청권·남부지방·서해5도·울릉도 등 30~100㎜ △강원 동해안 10~50㎜ 등이다. 또 27일 오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28일부터 다음 달 1일 사이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재차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7월 1일까지 강수 확률은 제주·부산·경남 지역 90%, 전북·광주·전남 80%, 서울 등 수도권 및 강원지역 40% 수준이다. 앞서 지난 25일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제주도는 50~250㎜, 남부지방은 20~100㎜, 중부지방은 10~40㎜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같은 비 예보와 함께 △계곡 및 하천 상류 지역에서의 야영 자제 △하천변 산책로 및 지하차도 이용 시 주의 △농경지 침수 및 농수로 범람 유의 △공사장 축대 붕괴 및 산사태 가능성 △자동차 시동 꺼짐 등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장마철과 관련해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며 참모들에게 “인명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행안부를 중심으로 3주 전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장마철 대비에 돌입한 상태다.

행안부는 이날 한창섭 행안부 차관 주재로 17개 시·도 부단체장과 ‘제6회 중앙지방정책협의회’와 ‘제3차 안전정책조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정부는 범정부 풍수해 대책 점검 특별팀을 구성해 자연 재난에 대응하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5600개소)에 대해 집중관리에 나섰다. 또 지자체에서 수립한 주민대피 계획이 실제로 현장에서 작동될 수 있도록 대피 역량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산림청도 이날 산사태 등 산림 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는 온라인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집중호우 때 발생했던 인명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자체와 함께 자력 대피가 어려운 취약계층에 담당자를 지정, 지하공간 침수 방지 등 피해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서울시는 기록적인 폭우가 다시 오더라도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지역 피해예방에 중점을 두고 대응할 예정이다. 서울에선 2022년 8월 8~9일 동작구에 시간당 최대 141.5㎜란 150년 만에 한 번 올 수 있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바 있다. 당시 폭우로 인해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주택 사망사고와 68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인명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침수 예·경보제를 마련해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재난 시 반지하주택 거주 재해약자를 위한 동행파트너 구성·운영한다. 또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차수판 등 시설별 맞춤형 방재시설을 설치해 침수를 차단할 계획이다. 침수 취약지역은 빗물받이 주변 및 가로변 골목길 등을 집중적으로 청소해, 수해 취약지역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여기에 25개 자치구에선 각 구의 상황에 따른 수해 예방대책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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