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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밤 자신의 차량 안에서 흉기로 자신의 목과 가슴 부위를 자해했다. 김씨 변호인의 119 신고로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부상 부위를 치료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의식은 또렷한 상태로 전해졌다. 김씨는 당분간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씨를 상대로 한 수사와 재판은 그의 건강이 회복된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날 김씨 측 변호인은 오는 16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대장동 사건 재판에 대해 법원에 기일변경을 신청했다.
김씨는 대장동 개발비리와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규명할 ‘키맨’이다.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대표 측의 숨겨진 지분이 있는지를 확인해 줄 수 있는 핵심 당사자로 꼽힌다. 그러나 그는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는 김씨 본인이고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원을 주기로 한 것은 ‘달래기’ 차원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등 이 대표의 연관성에 대해 부인해왔다.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폭로성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남욱 변호사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는 다른 스탠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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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날 오전 김씨의 범죄수익 은닉을 도운 혐의로 화천대유 자산관리 이사 최우향 씨(전 쌍방울그룹 부회장)와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이사와 이 공동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7월 사이 김씨의 지시를 받고 김씨가 대장동 사업으로 취득한 범죄수익을 수표로 인출해 보관하거나 허위 회계처리를 통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했다. 검찰은 이를 수사기관의 추징보전, 압류 등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이사와 이 공동대표는 약 260억원에 달하는 김씨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김씨 측은 지난해 배임 피해자인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김씨 기소 이후 화천대유의 법인 계좌를 가압류하겠다고 통보해 회사의 운영자금을 수표로 뽑아놓은 것이라며 재산 은닉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3일 법원으로부터 이들 조력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했다. 체포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피의자를 석방해야 하는 만큼 시한에 맞춰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16일 오전 최우향 이사와 이한성 공동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그의 차량에 대해 감식에 나섰다. 유전자(DNA) 감식을 통해 차 안에 있던 혈흔이 김씨 것이 맞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차량 주변 CC(폐쇄회로)TV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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