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시 대동제’에서 “1000만에 이르는 개인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서 소외감이나 배신감을 느껴서 다른 시장으로 떠나는 경우가 없지 않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다수의 소액투자자들께서 우리가 대주주나 시장의 강력한 힘에 의해 피해를 입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장성과 공정성과 투명성을 갖춰서 우리가 올해 3000시대에 이미 도달했지만, 4000 시대를 넘어 5000 포인트 시대를 향해 가는 원대한 대장정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 자본 시장이 매우 ‘디스카운트’(저평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자본 시장이 매우 디스카운트 돼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 명백한 사실”이라면서 “그 원인을 제거하고 자본시장을 정상화하는 것이 국부를 늘리는 길이고 우리 국민들께 투자의 기회를 드리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규제 완화와 인프라 구축에 대해 말했다. 이 후보는 “시장의 기업들이 혁신과 창의를 통해서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도록 규제를 합리화해야 한다”며 “거기에 더해 소위 인프라를 튼튼하게 구축해서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주식 투자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소위 부실주, 작전주, 단타, 심지어 풋옵션 매도까지 하다 결국 국제통화기금(IMF) 때 완전히 깔끔하게 제 재산을 정리했다. 정말 아픈 기억”이라며 “결국은 자본시장을 믿고 소위 말하는 우량주 장기투자 통해 제가 복구를 넘어서 약간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앞서 개장식에 앞서 한국거래소 방명록에 ‘자본시장투명화, 신속한 산업전환으로 주가지수 5000p(포인트)를 향해 나갑시다’라고 남겼다.
이날 개장식에는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참석했다. 대선 후보가 증시 개장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 고승범 금융위원장·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장·장경호 코스닥협회장 등 증권 업계 및 관계 기관 임원, 개인 투자자를 대표해 보이그룹 샤이니의 온유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