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수산업자', 첫 만남에 포르셰·벤틀리 보여줘...천만다행"

  • 등록 2021-07-05 오후 2:35:05

    수정 2021-07-05 오후 2:36:2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검·경과 언론계 인사들에 금품을 건넸다고 폭로한 수산업자 사칭 김모 씨와 식사한 적이 있다며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보았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5일 오후 페이스북에 “사기는 언제나 피해자가 헛된 욕심을 가질 때 발생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상식적으로 보면 도저히 당할 것 같지 않은 피해자도 사기를 당하는 것을 보면 그것을 이해하게 된다”며 “최근 언론에 회자되는 모 수산업자의 사기 행각도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동훈 기자의 소개로 나도 그 사람과 셋이서 2년 전 식사한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 등은 최근 김 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일은 이 전 논설위원이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대변인을 돌연 사퇴한 뒤 알려졌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은 “그때 (김 씨가) 하는 말들이 하도 황당해서 받은 명함에 적힌 회사 사무실 소재로 알아보니 포항 어느 한적한 시골의 길거리였다”며 “사기꾼의 특성은 대부분 명함에 많은 직함이 적혀 있고 과시적 소비욕이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처음 만나 자기가 포르셰, 벤틀리 등 차가 5대나 있다고 스마트폰 사진을 보여줄 때 나는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보았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당할 것도 없지만 그런 사람에게 당하지 않은 것 만으로도 천만다행”이라며 “정치를 하다보면 지지자라고 하면서 만나는 수없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과 한 두 번 만났다고 해서 바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번 경우도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는 이날 김 씨로부터 포르셰 차량을 무상으로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청와대는 김 씨 특별사면 의혹을 제기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주장과 관련해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2017년 12월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번째 특별사면을 하는데, 이 사기꾼의 사기 범죄를 특별사면 해준다. 그리고 나와서 다시 본업에 충실하게 사기를 계속 친 것”이라며 김 씨가 대통령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경위가 사건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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