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IEM국제학교발 코로나 사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까지 IEM국제학교 확진자는 학생·교직원 등 20명을 더해 총 확진자 수가 최소 132명으로 늘었다. 학생 120명의 감염률은 무려 93.3%다.
|
때문에 방역 당국은 IEM국제학교발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을 우려했는데 벌써 전날 IM선교회가 운영 중인 용인 수지구 요셉TCS국제학교(12명)와 광주광역시 TCS에이스국제학교(23명)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전날 “제2의 신천지, 혹은 BTJ열방센터 사태로 비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초동 대처를 강조했다.
이날 허 시장은 “대전은 그동안 확진자가 비교적 많이 발생하지 않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며 “그런데 이렇게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돼서 대전시민뿐만 아니라 전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IEM국제학교는 기숙사 방마다 적게는 7명, 많게는 20명까지 배정돼 함께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 식당에는 좌석별 칸막이도 설치되지 않았고, 일부 층은 샤워시설과 화장실 등을 공동 사용했다.
이에 3밀 환경에서 많은 인원이 집단생활을 한 것이 최악의 사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
특히 이 학교에서 첫 증상자가 지난 12일 나왔는데도 학교 측의 선제 검사는 없었다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이에 대해 허 시장은 “검사라든지 치료를 계속 미뤘다는 건 뭔가 말 못 할 속내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그 안에 12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걸 이렇게 방치했다는 것도 도저히 저희 입장에서는 납득할 수도 없고 이걸 그냥 무시할 수도 없는 그런 처사다”고 전했다.
IEM국제학교는 선교단체가 운영하는 학교인 만큼 실제 학교가 맞는가 아니면 비인가 학원인가를 두고 말이 많다. 허 시장은 “이 부분이 가장 애매하다. 중대본하고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했지만 교육부 입장에서는 ‘이건 학교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라며 “그렇다면 학원 등록을 해야 했는데 그것도 안 돼 있다. 소위 말해서 지자체든 교육청이든 관리주체가 명확하지 않다. 그렇다 보니 방역활동에 있어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
이어 그는 “이곳이 비인가 시설이다 보니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지 못하다. 현재 교육청하고 대전시 그리고 5개 자치구가 합동 조사를 통해 전수조사를 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전체 검사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무엇보다 더 감염률이 높기 때문에 3밀은 우리가 꼭 피해야 한다”라며 “방역수칙을 꼭 지키고 특히나 이렇게 합숙형태로 되는 곳들은 주기적으로 검사를 통해 음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