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모은 김동연·이주열.."美 금리인상, 국내 큰 영향 없다"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내외금리차 0.75%p
이주열 "금융시장 영향 없어..경계심 갖고 볼 것"
김동연 "충격 제한적..엄중한 상황 지속될 수 있어"
  • 등록 2018-09-27 오전 10:49:20

    수정 2018-09-27 오후 2:11:46

지난 7월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조찬회동을 마치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김형욱 김정남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도 국내에 별 영향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 총재는 27일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도) 국내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내외 금리차에 좀 더 경계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 예견된 것이기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에서 곧바로 큰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 금융시장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1.75~2.0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올렸다. 한국의 기준금리(1.50%)의 격차도 0.75%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됐다. 이 때문에 자금유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총재는 환율과 펀더멘털 차이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미국 금리가 올랐다고 해서 무조건 국내 자금유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미국은 앞으로도 금리를 올릴 계획이기 때문에 내외 금리차를 좀 더 경계심을 갖고 자금 흐름의 추이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연준의 금리 인상과 앞으로 발표될 지표, 미·중 무역분쟁 등을 보며 고민해가면서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여건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합리적으로 잘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총재와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미국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올렸으나 과거 사례를 고려할 때 외국인 자본의 급격한 유출 같은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앞으로 몇 차례 있을 수 있는 미 금리인상과 신흥국 위기 확산, 미중 무역마찰 장기화 등 엄중한 국제 상황이 중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 아래 이를 우리 산업구조 개편 등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다만 금리 결정 방향에 대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권한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19일 “금리문제는 일관되게 얘기해왔다. 금통위에서 결정할 사안이고 저 같은 당국자가 언급하는건 적절치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금리인상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할 때 됐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국회 답변중에 나온 말씀이다.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이지 당국자가 의사표시를 한다거나 이런거는 전혀 아닌거 같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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