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산수화 대가 김재 정선 그림 등 문화재 20점 보물 지정

해악전신첩 등 정선 그림 5점 포함
  • 등록 2017-12-26 오후 4:04:50

    수정 2017-12-26 오후 4:04:50

정선 필 해악전신첩(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겸재 정선의 화첩과 그림을 포함한 문화재 20건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정선 필 해악전신첩’ 1747년 겸재 정선이 금강산 경치를 21폭에 담아낸 화첩이다. 해악전신은 산천 지형의 모습을 뛰어난 필치로 구현했다는 의미다.

‘정선 필 경교명승첩’ ‘정선 필 풍악내산총람도’ ‘정선 필 청풍계도’ ‘정선 필 여산초당도’도 보물로 지정됐다. 경교명승첩은 서울 근교와 한강변의 명승지를 담은 진경산수화로 정선이 당시 교류하던 조선후기 대표 시인 이병연의 글이 함께 실려 있다.

정선이 만년에 그린 풍악내산총람도는 가을날 금강산의 절경을 표현한 작품으로 녹색, 황색, 적색 등 다양한 채색을 적극 사용해 다른 금강산도와 차별되는 특징을 보여준다.

청풍계도는 안동김씨 김상용의 고택을 그린 2m에 가까운 대작이다. 여산초당도는 여산에 초가집을 짓고 은거한 백거이의 고사를 소재로 그린 작품으로 정선의 고사인물도 중 규모와 표현에 있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정선의 작품 5점 외에도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청자 음각환문 병’과 ‘청자 양각도철문 정형 향로’도 보물 제1954호와 1955호로 각각 지정됐다. 이 두 문화재는 전라남도 강진 지역에서 12~13세기경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제작기법이 매우 정교하고 고려청자 특유의 푸른색을 띠는 유색도 단아해 수작으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이밖에 사찰에서 소장하고 있는 불교 문화재 13건도 함께 보물로 지정했다. 보물 제1948호로 지정된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는 바다와 육지를 헤매는 영혼을 위로하는 불교의식인 수륙무차평등재의 기원과 의식, 절차 등을 모은 불교의 의례서로 성종 1년(1470년) 왕실주도로 편찬된 가장 오래된 판본이다.

영조 25년(1749년)에 조성된 불화 ‘청도 용천사 영산회상도’와 숙종 12년(1686년)에 조성된 불화 ‘청도 대비사 영산회상도’도 각각 보물 제1956호와 제1957호에 지정됐다. 이들 불화는 2000년 용천사와 1988년 대비사에서 도둑맞았다가 2014년 회수됐다. 영조 43년(1767년)에 그려진 불화 ‘예천 보문사 삼장보살도’(보물 제1958호)도 1989년 보문사에서 도난당했다가 2014년 회수된 뒤 함께 보물로 지정됐다.

이외에 ‘묘법연화경 목판’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목판’ ‘묘법연화경 목판’ ‘계초심학인문 목판’ ‘도가논변모자리혹론 목판’ ‘몽산화상육도보설 목판’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목판’ ‘성관자재구수육자선정 목판’ ‘오대진언 목판’ 등 사찰소장 목판 9점도 보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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