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앰 사태 원인 방송끼워팔기, 방통위가 나선다

  • 등록 2014-11-26 오후 4:12:02

    수정 2014-11-26 오후 4:12:02

[이데일리 김현아 김유성 기자] 케이블TV업체(복수유선종합방송사업자) 씨앤앰 장영보 사장이 협력업체 농성 근로자들의 문제를 풀기 위해 씨앤앰과 협력업체, 희망연대노동조합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가운데, 케이블이나 IPTV, 초고속인터넷 설치기사들의 고통은 유료방송 시장구조가 비정상적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모바일 결합상품으로 끼워팔거나 과다한 경품이나 보조금을 지급해 고객을 끌어오면서 유료방송과 초고속인터넷의 업황이 심각하게 안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26일 “방송끼워팔기와 함께 단통법으로 이동통신 분야의 경쟁이 약화되니 유무선 결합상품 쪽으로 과도한 경품이나 할인 등이 일어난다는 문제 지적이 있어 방송통신 결합상품에 대해 시장지배력 전이나 과당경쟁에 대해 현황을 파악하고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은 지난 25일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IPTV 3사 임원과 CJ헬로비전, 티브로드, 씨앤앰, 현대HCN 등 케이블 업계 임원을 불러 결합상품 제도 개선 전담팀(TF) 첫 회의를 열었다. 방통위는 전담팀을 통해 연구한 뒤 요금신고나 인가를 다루는 미래창조과학부와도 협업할 예정이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방송통신이용자보호센터와 초고속인터넷사업자 4사(케이티,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SK텔레콤)는 이날 시장의 과열방지를 위한 경품수준의 단계적 축소에 합의하기도 했다.
출처 : 한국케에블TV산업협회
한편 씨앤앰의 가입자 수는 통신사들의 IPTV결합상품에 밀리면서 2013년 6월 247만6149명에서 2014년 9월 242만 302명으로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2013년 1600억 원에서 2013년 1349억 원으로 15.7% 줄었다. LG유플러스나 SK브로드밴드의 유선통신 및 유료방송 부문도 어려운 상황이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인터넷 등 유선통신 매출은 매년 500억 원 가량 줄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PTV나 초고속인터넷 설치기사들은 대부분 완전 월급제가 아니라 초고속인터넷 설치는 2만 5000원, 단순 변경은 7000원 등 건별 수수료 개념으로 받는다”면서 “하지만 유선통신이나 유료방송의 경영이 계속 나빠져서 완전 월급제 등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고, 고용형태도 전국 서비스센터 69개를 중심으로 일부는 개인사업장으로 일하는 등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료방송, 유선통신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모바일 결합상품으로 인한 방송 끼워팔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씨앤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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