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6일 오전 교구장 접견실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접견했다. 이날 접견 자리에서는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와 한반도 평화 구축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 정순택(왼쪽) 대주교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접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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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와 관련해 정 대주교는 “가톨릭만의 축제가 아닌 세계 모든 젊은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국제적인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교구장님이 북한 청년들을 초대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셨는데, 통일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 구축에 대해 정 대주교는 “작년 10월 워싱턴에서 개최된 ‘2022 가톨릭한반도평화포럼’의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 문제에 대해 힘으로 제재를 하는 것을 넘어 다른 차원의 접근 방법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종교나 국제기구 등 북한과 대화를 통해 관계를 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날 접견에는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 문화홍보국장 최광희 신부, 민족화해위원회 부위원장 정수용 신부가 참석했다. 통일부에서는 강연서 남북관계관리단장, 조용식 민간교류관리과장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