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화시설 단계적 개방…집회는 계속 금지(종합)

'서울형 생활속 거리두기' 방침 발표
시 산하 문화시설, 선착순 온라인 예약
초등돌봄 시설, 개학 맞춰 20일 개원…어린이집은 추후 결정
선별진료소 운영시간 축소…'서울형 사례 정의'로 감염자 조기 발견
  • 등록 2020-05-06 오후 12:06:35

    수정 2020-05-06 오후 12:06:3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사태로 운영을 중단했던 산하 도서관과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시설을 6일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하되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집단감염 위험도가 높은 도심집회와 시위는 당분간 금지하기로 했다. 또 선별진료소의 상시 운영시간은 축소하지만 경미한 의심증상에도 즉시 상담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서울형 사례 정의’를 활용해 감염을 차단해 나간다.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6일 브리핑을 통해 ‘서울형 생활속 거리두기’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양지윤 기자)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형 생활속 거리두기’ 방침을 밝혔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대응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2월 하순부터 산하 문화시설을 휴관해 왔다.

우선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박물관과 미술관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을 이용해 선착순 온라인 접수하고 관람시간은 2시간 이내로 제한한다. 시설 규모에 따라 10명에서 100명 이하로 입장을 허용한다. 또 도슨트의 대면설명 대신 애플리케이션, 리플릿 등을 제공해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서울도서관도 6일부터 온라인 예약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오는 26일부터는 자료실을 개방해 대출과 반납 서비스를 재개한다. 방문자의 도서 열람은 오는 6월부터 허용하되 총 좌석의 50%로 제한하고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세종문화회관과 남산예술센터, 돈의문박물관 등 공연장은 6일부터 총 좌석의 30%로 제한 운영 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실내체육 시설의 경우 목동 빙상장은 6일, 잠실 수영장은 5월 11일부터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감염 우려를 최소화하기 강습과 훈련부터 재개하고, 이용 정원의 50% 수준으로 운영을 시작해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프로야구는 빠른 시일 내 관중 입장 경기를 실시하고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야구는 전날 무관중 경기로 개막한데 이어 축구는 오는 8일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동네키움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초등돌봄 시설은 학교 개학에 맞춰 오는 20일 이후 개원할 예정이다. 어린이집의 경우 면역력이 약한 만 2세 미만 영아들도 이용하고 있는 만큼 보육수요, 방역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원시기를 결정한다.

복지시설의 경우 종합사회복지관, 어르신 주야간보호시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은 11일부터 소규모 비접촉성 프로그램 중심으로 일부 운영을 재개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운영을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 다수가 이용하는 노인종합복지관과 경로당은 감염병 추이 등을 고려해 추후 개관시기를 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도심집회와 시위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전해질 때까지 당분간 금지한다. 서 부시장은 “불특성 다수가 참여하는 도심집회와 시위는 야외환경이기는 하나 밀집·밀착되어 집단감염 위험도가 높고, 확진자 발생 시 감염경로 파악이 어려운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종교시설과 유흥시설, 노래방·PC방 등 다중이용 시설에 대해서는 이용시간, 성명, 연락처 등 이용자 정보 기록을 작성하고 비치할 것을 권고하는 등 방역수칙 준수를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지난 2월 하순 폐쇄된 신천지교회 시설은 현행대로 운영 재개를 허용하지 않는다.

시는 이날부터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더라도 방역·의료 대응 체계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확신자 감소 추세에 따라 선별진료소의 상시 운영시간은 축소하되 지역 민관 의료기관과 협력해 야간 진료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불안과 의심증상에도 즉시 상담과 진료를 받게 하는 ‘서울형 사례 정의’를 활용해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1주일 간 확진자 300명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응 가능한 의료·치료 체계를 주당 1000명이 4주 간 연속 발생해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내 나간다.

서 부시장은 “지금 우리는 참고할 만한 사례도, 의지할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며 “우리에겐 성숙한 시민의 힘이 있는 만큼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 수칙의 적극적인 실천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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