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發 집단감염 일파만파…타 교정시설도 비상

남부교도소·강원북부교도소 확진자, 동부구치소서 감염 노출된 듯
중등도 이상 환자 6명 중 1명 사망
동부구치소, 추가 감염 막기 위해 3일 간격 추적 조사
  • 등록 2020-12-30 오후 12:24:58

    수정 2020-12-30 오후 12:24:58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동부구치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법무부는 동부구치소 내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음성판정을 받은 수감자를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했지만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추가 집단감염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확진자들이 28일 오전 경북 청송군 진보면에 위치한 경북북부 제2교도소(청송교도소)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송파구 동부구치소 관련 신규 확진자는 14명으로 총 771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에는 동부구치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다른 교정시설로 이감된 뒤 확진판정을 받은 수감자 17명도 포함돼 있다. 서울남부교도소에서 16명, 강원북부교도소에서도 1명씩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동부구치소에서 감염에 노출된 것으로 서울시는 추정했다.

동부구치소 관련해서는 중등도 이상의 증상을 가진 환자 6명 가운데 1명이 전날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중등도 이상 증상의 환자는 모두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증상이 악화하면 응급으로 이송하는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구치소는 추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그 외 일반 수감자를 층별로 분리하고 의료인력 총 21명이 환자를 관리하고 있다.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은 수도권질병관리센터와 서울시, 송파구, 법무부 등이 협의해 수용자르 재배치한 결과 현재 1600여 명이 남아있다.

박 통제관은 “18일, 23일, 27일 전수검사를 시행한데 이어 앞으로 3일 간격으로 추적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전국 교정시설의 방역 실태에 대해 전수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점검 결과에 따라 법무부와 협의해 추가적으로 지원하고 방역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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