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한국의 '나쁜 부자', 그들만의 세계는

한국의 나쁜 부자들
안재만ㅣ324쪽ㅣ참돌
  • 등록 2013-07-04 오후 6:30:34

    수정 2013-07-04 오후 6:30:34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남양유업의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에서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의 국제중학교 부정입학 의혹까지…. 최근 벌어진 나쁜 부자들의 못된 행태는 많은 국민들을 공분케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사건들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 어떨까. 비자금 횡령과 조세피난처, 가족들간의 암투, 동네 건달들보다 더 파렴치한 횡포 등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부자들의 삶은 훨씬 더 나쁜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을 수 있다.

‘한국의 나쁜 부자들’은 현재 한국 사회에 넓게 분포돼 있는 지하경제 사범들이 펼쳤던, 그리고 현재진행형인 그들의 업적을 적나라하게 서술하고 있다. 지하경제 사범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조직폭력배나 사채업자, 작전세력 등만이 아니라 기업 오너, 교수, 의사, 정치인까지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다.

근 10년간 베테랑 경제전문기자로 활동해 온 저자는 그동안 사회경제와 증권가를 밀착 취재하면서 수많은 나쁜 부자들을 만났고, 기사에 차마 담지 못한 실상을 낱낱이 책에 담았다. 최근 모 대기업의 비자금 횡령 사건과 조세피난처 등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물론 재벌가 가족들간의 암투와 동네 건달들보다 더 파렴치한 횡포 등을 저자만의 신랄한 필체로 만나볼 수 있다.

다만 저자는 나쁜 부자들의 행태 고발에만 집중하지 않고 이들에게 배워야 할 점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사회변화를 읽는 남다른 시각과 굽힐 때는 철저히 굽히는 처세술 등 나쁜 부자들이 잘 나가는 이유는 배워야 한다는 것. 또 그들의 사업방식과 마인드, 부자가 되기 위한 조건 등도 세세히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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