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땅값 0.3%↓…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한은, 2023년 국민대차대조표 발표
작년 토지자산 소폭 하락 속 광주·부산은 뚝
서울·경기·인천이 전체 땅값의 65%
  • 등록 2024-07-18 오후 2:08:39

    수정 2024-07-18 오후 2:08:3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해 부동산 경기 둔화로 전국 ‘땅값’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광주와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더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한국은행)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국민대차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토지자산은 1경2093억원으로 전년대비 0.3%(38조4000억원)감소했다.

토지자산은 해당 면적에 지역별, 용도별 평균 공시지가를 곱해 계산한다. 행정구역 개편이나 토지 용도 변경 등의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토지 가격 변동이 가장 큰 변동 요인이다.

지역별로 보면 17개 시도 중에서 광주의 토지자산이 5.6%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다음으로는 부산(-4.5%), 경북(-4.4%), 울산(-4.0%), 경남(-3.8%) 순이었다.

반면 충북의 토지자산은 2.1% 올랐고, 경기(1.6%)·충남(0.2%)·서울(0.1%)도 증가했다. 토지자산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지역은 대구였으나, 지난해 7월에 행정구역 변경으로 경북 군위군이 편입되면서 면적이 크게 (69.4%) 늘어난 영향이 있었다. 반대로 경북 토지자산은 군위군이 떨어져나가면서 더 크게 감소했다.

2023년말 기준 시도별 토지자산 규모를 보면 서울이 3932조원으로 전체의 32.5%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기 3389조원(28.0%), 인천 577조원(4.8%), 부산 569조원(4.7%) 순서였다. 서울·경기·인천을 합한 수도권이 전체 토지자산에서 65.3%를 차지했다.

토지자산은 지난해 우리 국민순자산 2경3039억원의 52.5%를 차지했다. 국민순자산은 크게 비금융자산과 순금융자산(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값)으로 나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작년 기준 비금융자산의 비중이 95.5%였으며, 이 중 흔히 부동산이라고 하는 토지자산(55%)과 건설자산(32.9%)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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