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연일 최대치로 치솟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동네의원급 병원이 코로나19 대응 의료기관으로 참여할 수 있는 ‘서울형 모델’을 총 1000곳으로 늘려 재택치료 모델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오 시장은 3일 코로나19 대응 자치구 구청장회의를 연 자리에서 “서울시의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동네의원서 코로나19 확진자 관리를 할 수 있는 서울형 모델을 전 자치구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설 연휴 직후인 이날 서울 지역 신규확진자 수는 5218명(3일 0시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첫 발생한 이후 두달여만에 대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
시는 동네의원급 병원을 코로나19 대응 의료기관으로 참여하는 서울형 모델을 구로구, 동대문구, 노원구에서 시범사업을 실시 중이다. 현재 서울형 모델에는 37개 동네의원이 참여 중이고 추가로 156개 의원이 서울시의사회를 통해 참여 신청한 상황이다. 이를 앞으로는 전 자치구서 1000곳 동네의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모델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날부터는 폭증하는 검사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사 방식도 바뀐다. 보다 정밀한 PCR(유전자 증폭) 검사는 60대 이상 고위험군에 집중하고, 이외에 단순 의심자는 선별진료소나 동네 병원에서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하고 양성일 때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오 시장은 “시행 초기에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안내와 검사소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 확충을 위해 무엇보다 동네 의원들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