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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기존에 40% 지분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BME은행의 지분을 더 늘려 향후 CNB은행과 합병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신한은행은 29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현지은행 CNB의 지분 75%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NB은행은 지난 1992년 설립돼 수라바야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총 자산 8100만달러를 보유한 중소형 은행이다. 순이자마진(NIM)이 6%를 상회하는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췄으면서도 자산건전성이 우수한 내실있는 은행으로 평가된다는 게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주식양수도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신한은행은 고객과 지역사회, 직원의 가치를 높이고 인도네시아 경제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용병 은행장은 지난 3월 취임 때부터 인도네시아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왔다. 2012년 12월 BME에 대한 지분을 40% 확보했지만 금융당국의 지분인수 승인은 지난 2년간 답보상태를 거쳐야했다. 그러나 조 행장의 취임 후 한 달 내에 지분인수에 대한 승인을 얻어내며 인도네시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000만명이 사는 세계 네 번째로 큰 인구 대국이자 아세안(ASEAN)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40%를 차지하는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은행들도 인도네시아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