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아시아 네트워크 중심으로 '우뚝'

KT, 아시아 9개국 연결 APG 국제 해저통신망 통합관제센터 개소
향후 태평양 횡단 해저광케이블 'NCP'도 2017년 구축 예정
  • 등록 2014-10-21 오후 3:05:50

    수정 2014-10-21 오후 3:05:5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KT(030200)가 아시아 9개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중심 역할을 하게 됐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정보 바닷길’을 위한 고속도로를 총괄하는 수장이 된 것이다.

KT는 21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에 위치한 KT부산국제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 9개국의 해저통신망을 운용하는 통합관제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서병수 부산시장 뿐 아니라 린 젠후이 차이나모바일 최고경영책임자(CEO), 탄 이준 차이나텔레콤 부사장, 얀보 차이나유니콤 부사장, 정 쿠웨이 첸 청화텔레콤 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칠레 ICT 부처 공무원과 일본 NTT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에 문을 연 아시아태평양 게이트웨이 네트워크 운영센터(APG NOC)는 아시아 9개국 간 국제 해저케이블 네트워크 구성과 운용, 해저케이블 장애시 회선 복구, 문제 해결 등 위기대응 체제를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KT 네트워크부문장인 오성목 부사장은 “KT는 지난 30여년간 국제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APG 사업 초기부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이러한 기술력과 공로를 인정받아 6000억원 규모의 APG NOC 운용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KT가 세계를 이어나가는 해저케이블를 제어하고 관리 및 운영하게 됐다”면서 “이번 APG NOC를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등의 대륙으로 계속 뻗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얀보 차이나유니콤 국제사업총괄 부사장, 김재경 국회의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황창규 KT 회장,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권은희 국회의원이 APG NOC 개소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APG는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폴을 연결하는 최대 수심 6000미터(m), 총길이 11만 킬로미터(km)의 국제 해저광케이블로 대한민국 중심의 국제 해저통신망이다. 이 사업에는 한국의 KT와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일본 NTT, 싱가폴 스타허브, 미국 페이스북 등 9개국 13개 사업자가 참여한다.

오는 2015년 말 구축 완료 예정인 APG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파장당 40Gbps로 설계돼 있다. 기존 해저케이블 대비 두배 이상 빠른 속도다. 또 전송용량이 38.4Tbps에 달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는 대한민국 인구 500만명이 동시에 HD 화질(7Mbps)의 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으며, 700Mbyte 용량의 영화를 1초에 무려 7000편이나 전송할 수 있는 수준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APG NOC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을 더 가깝게 만들고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번 APG NOC 유치는 단순히 사업을 수주했다는 의미를 넘어 한국이 아시아의 ICT 통제권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얀보 차이나유니콤 부사장 “차이나유니콤은 KT와 협력해 세계 최대 용량의 APG 사업을 진행해 빠르고 효율적인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향후 KT가 추진하는 태평양 해저케이블 구축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KT는 국제 해저통신분야에서 아시아를 넘어 태평양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과 북미간 급증하는 국제통신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미국을 직접 연결하는 총 연장 1만4000Km의 해저광케이블(NCP) 건설을 추진한다. KT는 이날 개소식 이후 글로벌 통신사업자들과 건설 협정서를 체결했다. NCP는 2017년 말 개통돼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APG NOC가 관제하는 아시아 9개국의 해저케이블 구성도.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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