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2004년부터 줄곧 매각을 시도한 S2부지에 대한 재매각을 추진, 여기서 나온 대금을 3전시장 건립 분담금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지만 시의회가 매각 절차를 발목잡고 나섰기 때문이다.
9일 경기 고양특례시의회와 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5일 열린 ‘제288회 임시회’ 중 기획행정위원회는 킨텍스 S2 호텔부지 매각을 위해 제출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을 부결했다.
이는 지난 5월에 이어 두번째 부결이다.
|
해당 부지는 1만1773㎡로 800억원 가량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2004년 최초로 매물로 나왔다가 2007년 무산된 이후 2008년과 2014년까지 총 세차례에 걸쳐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참여한 사업자들의 귀책사유로 모두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번 네번째 매각 절차가 킨텍스 3전시장 건립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과정인 만큼 시는 무난한 의회 승인을 기대했다.
하지만 민선 8기 들어 계속되고 있는 시의회의 민생예산 지연처리와 4000억원 예산 절감이 예상되는 시청사 이전 계획 반대 등 연이은 시정 발목잡기가 고양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없어서는 안될 킨텍스 3전시장 건립에 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벌어지자 시는 난감함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부지를 매각해 호텔이 들어서면 킨텍스 경쟁력 상승은 물론 숙박객 유입으로 지역경제에도 효과가 크다”며 “제3전시장 건립은 물론 자족도시 도약을 위해서 호텔 건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국민의힘 소속 한 고양시의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호텔 객실 수나 감정가액까지 꼬투리 잡아 S2 호텔부지의 매각을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는 고양시 미래를 발목잡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기획행정위원회의 한 민주당 소속 의원은 “3전시장 건립을 위한 고양시 분담금은 얼마든지 일반회계 전출을 통해 할 수 있는 부분이며 이곳에 호텔이 들어설 경우 모텔촌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