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미국의 대선결과와 관계없이 북한의 비핵화 정책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대북 정책에 대한 참석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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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대선을 앞둔 민주당과 공화당이 새 정당 강령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를 다루지 않은 것에 대해 “누가 집권하든 대북 정책을 리뷰(검토)하는 과정에서 비핵화 관련 입장이 재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정부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입장이 재확인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은 새 정강에서 북한 ‘비핵화’(denuclearization)라는 문구를 모두 삭제했다. 양당 모두 지난 2020년 대선을 앞둔 당시에는 관련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8.15 광복절 경축사를 강조했다. 김 장관은 8.15 통일 독트린은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헌법과 보편적 가치에 입각해 ‘자유 통일 대한민국’을 달성해 나가겠다는
통일의 지향점을 분명히 제시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국내적으로 자유의 가치관 확고 △북한 주민의 자유통일 열망 촉 △국제적 지지 확보 등을 3대 추진전략으로 꼽았다.
김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라고 했다.
이어 김 장관은 “만약 북한의 핵을 인정하는 상황이 되면 동북아 지역 ‘핵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 높다”면서 “그러면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가 무너지고 국제 정치는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북핵을 인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한국 정부는 NPT 체제를 유지하며 동맹국들과의 협조를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