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투다리 다시 뜨더라' 소리 들어요"…점주들 '싱글벙글'

38년 역사에도 전국 가맹점 1400여개 저력 투다리
평균 영업일수 13년…가맹본부-점주 간 신뢰 발판
재도약 위한 리뉴얼 작업 동참한 30년 경력 암사1호점
"매출 1.5배 늘고 젊은 손님 발길…동네 사랑방 이어갈 것"
  • 등록 2024-07-09 오후 2:53:25

    수정 2024-07-10 오후 2:05:29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얼마 전에 시장을 갔다가 60대 단골손님이 뒤에서 나를 한 대 툭 치면서 ‘요즘 투다리 잘 나가던데’라고 얘기해줘서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몰라.”

서울 천호동 투다리 암사1호점 최영숙 가맹점주.(사진=투다리)
지난 8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투다리 암사1호점에서 만난 최영숙 점주는 요즘 투다리의 변화를 몸소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1987년 7월 인천 제물포역에서 처음 탄생해 2000년 전후 우리나라 대표 주점으로서 전성기를 구가했던 투다리가 최근 제2의 도약을 위해 세월의 묵은 때를 씻겨내는 브랜드 및 노후 가맹점 리뉴얼 작업에 나서면서다.

투다리는 새로운 외식공간 창출을 위해 지난 2022년 신형 점포 모델을 수립했다. 지난해 36개 노후 가맹점을 대상으로 신형 점포 모델을 적용해 리모델링을 진행한 투다리는 올해 100개의 노후 가맹점 리뉴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995년부터 30년째 투다리 매장을 운영 중인 최 점주 역시 가맹본부 담당지부의 리뉴얼 추천을 듣고 긴 시간을 고민했다. 그는 “리뉴얼 비용도 고민이었지만 리뉴얼 기간 중 점포 문을 닫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었다”며 “리뉴얼을 한다고 장사가 더 잘되리란 보장도 없지 않나”고 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을 움직인 건 긴 세월동안 이어온 가맹본부와의 신뢰였다. 최 점주는 “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투다리 30년 하면서 갑질도 없고 필요한 것 제 때 지원해주고, 때맞춰 신메뉴도 잘 내줬다”며 “본사의 말을 듣고 손해본 적이 없다보니 믿고 리뉴얼을 결심했다”고 했다.

서울 천호동 투다리 암사1호점 최영숙 가맹점주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투다리)
실제로 투다리는 올해 창립 38주년이라는 긴 역사와 ‘꼬치구이’와 ‘실내포차’라는 유사한 콘셉트의 경쟁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도전 속에서도 동종업계에서 가장 많은 1400여개의 가맹점을 유지하고 있다. 가맹점들의 평균 영업기간이 13년에 이르니 충성 가맹점주들이 상당히 많은 셈이다.

투다리는 리뉴얼에 참여한 노후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맹본부와 지부가 비용 중 1000만원(12평 기준)을 부담하고 유니폼과 메뉴북 등 지원 품목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상생에 공을 들인 결과 올해 상반기 50개 노후 가맹점 리뉴얼을 마무리 지은 상태다.

신뢰의 결과는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최 점주는 “예전엔 특별히 연령대 구분 없이 동네 단골손님들이 항상 자리를 채웠는데 리뉴얼 이후 20~30대 젊은 손님들이 늘더라”라며 “리뉴얼 이전 대비 이후 매출이 50%나 늘었다”고 웃음 지었다.

그는 특히 최근 TV에서 투다리 광고가 나온다는 게 요즘 가장 신나는 일이라고 했다. 실제로 투다리는 점포 가맹점 리뉴얼 작업과 동시에 올해 2월 배우 박희순을 광고모델로 발탁하고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나선 터다. 최 점주는 앞서 시장에서 만난 단골손님 역시 이같은 TV 광고를 보고 ‘축하’를 해준 것이라고 기뻐했다.

리뉴얼 이후 젊은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가맹본부가 새롭게 내놓은 ‘마라’ 메뉴와 하이볼 ‘효민사와’가 잘 나가 기분이 좋다는 최 점주는 “옛날 부모님 손잡고 오던 동네 아이들이 부모가 돼 다시 우리 점포를 찾곤 한다”며 “동네 사랑방으로 오래오래 영업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