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한국GM·르노삼성·쌍용차(003620) 5개사에 따르면 올 7월 내수 시장의 국산 완성차 판매량은 13만5471대로 전년보다 6.4% 늘었다. 전월보다 소폭 늘어났으며 월간으로는 올해 최대치다.
상반기 부진했던 현대차(5만9957대)의 내수 판매도 0.5% 늘었고, 기아차(3만8202대)도 13.9% 늘었다. SUV가 전체 실적을 주도했다. 현대 싼타페는 신모델 출시 이후 가장 많은 9942대가 판매되며 이달 베스트셀링카가 됐고, 기아 카니발(7158대)·쏘렌토(6331대) 등 RV 라인업도 선전했다.
르노삼성도 소형 QM3가 전년보다 2.5배 늘어난 2394대 판매되는 등 내수 시장에서 전년보다 10.9% 늘어난 6700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도 티볼리 디젤 모델 판매 개시에 힘입어 내수 판매 8210대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판매증가율(36.2%)는 5개사 중 최고다.
수입차와 중·대형 상용차를 뺀 내수 점유율은 현대 45.3% 기아 33.1% 한국GM 9.8%, 쌍용 6.5% 르노삼성 5.3%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K5·스파크 등 지난달 출시한 신차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는데다 이후에도 주요 신차가 출시 대기 중이어서 당분간 내수 판매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 판매 호조와 대조적으로 해외 판매는 부진했다. 이들 5개사는 같은 기간 전년보다 7.4% 줄어든 54만5670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 여건이 개선됐으나 중국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러시아·브라질 등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침체 여파가 여전히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국GM은 경차 오펠 칼 유럽 수출이 본격화로 수출량(4만7088대)이 30.7% 늘며 악조건 속에서도 선전했다. 닛산 로그 북미수출에 힘입은 르노삼성의 수출(1만816대)도 전년보다 무려 70.9% 늘었다.
국내외 판매량을 합하면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각각 전년보다 각각 6.0%, 10.7% 줄며 부진한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의 판매량은 각각 20.6%, 41.6% 대조를 이뤘다. 쌍용차는 수출 부진을 내수에서 만회해 1.1% 판매증가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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