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배민신화' 김봉진 “‘韓타먹는 커피’ 해외 전파할 것, 북촌 2호점 계획”

14일 성수동 ‘뉴믹스커피’ 오픈식 깜짝 등장
“어려운 커피 안돼, 쉬운 커피로 외국인 겨냥”
외국인 자주 찾는 지역으로 추가 출점 고민
설보미 대표도 “‘한국의 바샤커피’ 되고파”
  • 등록 2024-03-14 오후 2:59:04

    수정 2024-03-14 오후 7:31:37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한국의 ‘타먹는 커피’를 알리는 역할을 해낼 겁니다. 외국인들을 겨냥해 북촌에 곧 2호점도 열 계획입니다.”

국내 대표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의 창업자 김봉진(사진) 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오랜만에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14일 서울 성수동에 공식 개점한 ‘뉴믹스커피’ 1호점을 통해서다. 뉴믹스커피는 지난해 7월 자신이 창업한 우아한형제들을 그만두면서 김 전 의장이 새로운 도전으로 내세운 여러 실험 중 하나다.

(사진= 이데일리 DB)
이날 오전 뉴믹스커피 매장에서 만난 김 전 의장은 “공식 개점일이다보니 팀원들이 잘 하고 있나 살펴보러 왔다”며 “1호점은 상징성을 띈 곳으로 규모는 상당히 작다. 실제 판매는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뉴믹스커피는 오는 5월 온라인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뉴믹스커피는 김 전 의장이 우아한형제들 퇴사 후 설립한 ‘그란데클립’을 통해 기획된 브랜드다. 그란데클립의 식음료 자회사 ‘스노우엠’이 운영한다. 스노우엠은 김 전 의장의 부인인 설보미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왜 타서 먹는 커피사업으로 정했느냐’는 질문에 “지금 우리가 먹는 커피는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졌다”며 “과거를 떠올리면 커피는 더 (접하기) 쉬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뉴믹스커피는 이런 역할을 새롭게 보여주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공략지역은 해외로 잡았다. 그는 “뉴믹스커피는 국내보다는 외국인과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현재 성수 1호점 외에 2, 3호점도 외국인들이 주로 가는 서울 주요 지역을 검토하고 있는데 2호점은 북촌으로 정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외 수출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14일 오전 서울 성수동 뉴믹스커피 오픈 시간을 앞두고 많은 대기줄이 형성돼 있었다. (사진=김정유 기자)
김 전 의장의 부인인 설 대표도 “스노우엠은 싱가포르와 한국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해외시장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싱가포르에서 현지 고객들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메뉴 전반이 평가가 좋았다”고 했다. 이어 “싱가포르 대표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를 롯데가 국내에 들여왔는데 우리도 ‘한국의 바샤커피’가 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을 연 뉴믹스커피는 오전 11시부터 40m 이상 긴 대기줄이 형성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국내 스타트업계 관계자들이 많이 보였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업체 뤼튼테크놀로지스의 구성원들이 단체로 뉴믹스커피 매장을 찾아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뉴믹스커피는 믹스커피 4종(오리지널·녹차맛·볶은쌀맛·군밤맛), 슬러시 2종(오리지널·녹차맛), 스낵 3종(오란다·건빵·떡와플) 등으로 구성됐다. 가장 기본인 오리지널 믹스커피는 2500원이고 가장 비싼 커피도 3500원 수준이어서 가격이 높지 않은 편이다.

뉴믹스커피에서 즐길 수 있는 스낵 3종. (사진=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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