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항공화물시장 전망 밝다..20년간 두 배 성장할 것"

"항공화물량 연평균 4.7% 증가..아시아 시장 주도"
  • 등록 2014-10-08 오후 3:19:08

    수정 2014-10-08 오후 3:19:08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세계 최대 비행기 제조업체 보잉은 앞으로 20년간 항공화물량이 연 평균 4.7% 증가해 오는 2033년에는 지금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잉은 8일 ‘국제항공물류 포럼 및 전시회’에서 격년마다 배포하는 세계 항공화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전망치를 발표했다.

렌디 틴세스(사진) 보잉상용기 부문 마케팅 부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년간의 침체 끝에 항공화물량이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항공물류시장이 장기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항공물류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장세로 돌아선 뒤 올 1~7월 사이 전년 대비 4.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항공화물산업 성장률은 지난 2010년 이래 가장 높은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잉은 아시아~북미와 유럽~아시아 시장이 가장 많은 항공화물량과 함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아시아 지역, 중국 내륙, 아시아~북미 시장은 향후 20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틴세스 부사장은 “새롭게 제조되는 상용기 840대와 여객기에서 화물기로 전환 가능한 상용기 1330대가 인도되는 등 세계 화물기 대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52% 이상은 노후된 상용기를 대체하고 나머지는 늘어나는 항공화물량을 소화할 목적으로 인도될 것이라는 추산이다.

또한 오는 2033년 안에 인도 예정인 신형 상용기 중70% 이상은 747-8과 777기종과 같은 대형 화물기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틴세스 부사장은 “보잉은 다른 항공기 제조사들과는 달리 항공화물분야에도 전념하고 있다”며 “보잉은 항공화물시장의 꾸준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높은 효율성과 기능을 자랑하는 자사 화물기를 통해 세계 항공 화물량의 절반 이상을 지속적으로 수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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