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만한 것은 웨어러블 시장에서 구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타이젠’ OS를 독자 개발 중인 삼성전자(005930)가 안드로이드 웨어를 최초로 탑재한 ‘기어 라이브’를 이날 선보였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OS 패권이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ID테크엑스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 웨어러블기기 시장 규모는 올해 140억 달러에서 2024년 70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휴대폰으로 시작된 무선 시대는 블루투스 같은 정보통신 기술과 무선 충전 기술의 발달을 거치며 웨어러블로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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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모션 스포츠 테크놀로지스의 ‘94피프티 센서 바스켓볼‘은 농구공에 내장된 스마트센서를 통해 활동량을 측정해 주는 제품이다. 농구공의 스마트 센서와 스마트폰이 블루투스를 통해 연동되는데 이 공을 갖고 농구를 하면 공의 바운스, 회전 정도 등의 정보가 스마트폰에 실시간으로 기록된다.
이용자의 신체 크기에 따라 적절히 드리블을 하고 있는지, 더 정확히 골을 넣기 위해 볼을 어떻게 핸들링 해야 하는지 체크해 주는 것이다.
스포츠 전문업체 리복과 전자장비 업체 MC10이 공동 개발한 ‘체크라이트’는 운동선수의 두뇌에 가해지는 충격 정도를 감지해 선수를 보호해 준다. 수영모처럼 생긴 체크라이트를 착용하면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 정도가 후두부에 달린 램프를 통해 표출된다.
심지어 ‘스마트 개목걸이’까지 나왔다. 국내 벤처 펫피트는 애완동물의 움직임을 측정해 칼로리 소모량과 이동거리, 수면시간 등을 체크해 애완동물 건강관리 기능을 돕는는 ‘스펫셜’을 지난 2월 ‘MWC 2014’를 통해 선보였고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로 스마트워치가 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다채로운 제품들이 선의 제약에서 벗어나 기기와 사람이 함께 호흡하는 미래 풍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