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 39도 '폭염'…온열질환, 가축폐사 늘어

경주 38.9도 올해 가장 높은 일 최고기온
경남에서만 가축 누적 1만4158마리 폐사
  • 등록 2024-08-02 오후 7:16:24

    수정 2024-08-02 오후 7:16:24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낮 최고 기온이 39도 가까이 치솟는 등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늘고 가축폐사가 증가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린 2일 대구 서구 평리공원 바닥분수에서 한 어린이가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일 최고기온을 기록한 지역은 경주로 38.9도까지 올랐다. 이어 포항 37.7도, 영천 36.8도, 안동 35.7도, 영주 34.1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와 가축폐사도 늘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총 141명(사망 1명)으로 나타났다. 경남에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 신고는 지난달 31일 기준 168건으로, 닭 1만592마리(6개 농가), 돼지 3230마리(77개 농가), 오리 336마리(1개 농가) 등 가축 1만4158마리가 폐사했다.

경기 역시 폭염대책기간이 시작된 지난 5월20일부터 전날까지 온열질환자가 누적 226명에 달했다. 경기도는 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지난달 31일 오전 9시부터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한 상태다. 재난 관련 6개 반 15개 부서에서 시군과 함께 예방 대책을 강화하는 비상 1단계 수준의 대응이 이뤄진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프로야구 출범 43년 만에 처음으로 폭염 때문에 취소되기도 했다. KBO리그 규정 27조에는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최근 14일 연속 폭염 특보가 내려진 울산은 이날 오후 기온이 35도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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