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파월 매파적 발언에 실망한 외인·기관 '팔자'…720선 턱걸이

개인 나홀로 522억 순매수
방송서비스·기타제조 2%대 급락
시총상위 대부분 하락…카카오페이 4.8%↓
  • 등록 2022-12-15 오후 3:40:38

    수정 2022-12-15 오후 3:38:52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지수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1% 가까이 떨어지며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2포인트(0.87%) 내린 722.6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3.68포인트 하락한 725.32로 출발한 뒤 반등해 729.65까지 오르며 730선을 넘보기도 했다. 이후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며 720선 초반으로 후퇴했다.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은 물가 제어를 위한 금리인상 지속, 통화정책 완화 기대 일축을 의도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에 주목하며 출렁거렸다. 특히 문제가 된 건 FOMC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해 “환영할만한 감소”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하락한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재차 1300원을 상회한 것도 외국인 매물 출회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의 금리 인상 단행과 최종금리 상향 조정에 매파적 기조를 재차 확인하며 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며 “미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른 경기 둔화우려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억원, 378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522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6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가 2.48%, 기타제조가 2.43% 급락했다. 통신방송서비스도 2.02% 떨어졌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음식료와 담배 등도 1%대 하락했다. 반면 운송은 1.18% 상승했고 운송, 통신장비, 출판과매체복제 등도 1% 미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1.8%, 에코프로비엠(247540)은 2.39% 떨어졌다. 엘앤에프(066970), 천보(278280)도 1%대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4.8% 급락했다. 반면 에스티팜(237690)덕산네오룩스(213420)는 1%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9억3713만6000주, 거래대금은 4조644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 60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1개 803종목이 하락했다. 13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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