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최기영 "20개월 최선···디지털 뉴딜·연구환경 조성 보람"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서 이임식
일본 수출규제, 코로나19 등 위기 대응
"영광스러웠던 시간, 부족했던 부분은 이해해달라"
  • 등록 2021-05-14 오후 3:40:00

    수정 2021-05-14 오후 3:40:0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4일 이임사를 통해 “2019년 9월 과기부에 온 이후 20개월이 지났는데 더없이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라며 “코로나19, 일본 수출 규제 등 전례 없는 위기와 변혁의 중심을 헤쳐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 장관은 “취임식에서 과기부 장관이자 국무위원으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가 가야 할 방향과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노력했다”며 “초심이 잘 실천되었는지는 국민께서 판단해 주고, 부족했던 부분은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대책을 마련하고, 인공지능 국가전략 등을 통해 인공지능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 부분에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DNA 정책을 발전시켜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디지털 뉴딜을 설계해 착수한 부분에 의미를 부여했다.

작년부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과학기술과 ICT 역량을 모아 역학조사, 마스크앱, 온라인 개학 등을 뒷받침하고,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연구개발 청사진을 만든 것도 언급했다.

최 장관은 “기초과학 투자를 확대하고, 국가연구개발혁신법을 제정하는 등 연구자가 하고 싶은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도 보람있었다”며 “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국 시내버스에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공인인증제도를 폐지한 것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과기부 직원들에게는 △정책의 중심을 ‘기술’ 보다 ‘사람’에게 둘 것 △플랫폼 부처로서 역할을 강화 △다른 부처와 민간과의 소통에 힘써 줄 것 △과학기술과 ICT 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장관은 “장관으로서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어느 정도는 한 것 같다”며 “(임혜숙) 신임 장관께서 전문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그동안 뿌린 씨의 결실을 수확해달라”고 말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최기영 장관의 이임식이 진행됐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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