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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경찰서는 사건이 발생한 주점 내 폐쇄회로(CC)TV 영상과 주점 업주 등 참고인 조사를 토대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여성과 남성일행이 말다툼을 벌이던 중 여성 1명이 남성 측 테이블로 다가가 가방을 들고 있던 남성 1명의 손을 쳤다. 이에 다른 남성이 해당 여성의 모자챙을 쳤다.
이후 여성도 남성일행 중 다른 1명의 모자를 치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양측은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촬영했고 남성 일행이 나가려 하자 여성 일행이 이를 제지하며 따라나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주점 내 CCTV에 음성이 녹음되지 않아서 당사자들이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휴대전화 동영상과 CCTV 화면을 비교분석할 예정이다.
A씨 일행들은 여성 일행으로부터 목 부위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B씨 일행 중 1명도 남성 일행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머리를 다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B씨 일행 중 1명은 현재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병원으로 이송된 여성 외 4명을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 이후 목격자 조사와 CCTV 확인 후 당사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기로 하고 귀가시켰다.
이후 남성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와주세요.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 여성은 “(남성 일행이) ‘말로만 듣던 메갈X 실제로 본다, 얼굴은 왜 그러냐’ 등의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다”며 “언니가 이들을 도망가지 못하게 붙잡는 도중 한 남성이 언니를 발로 차면서 언니가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몇 시간 후 여성 일행이 촬영한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계단에서 ‘밀지말라’며 소리치는 여성의 팔목을 잡고 있는 모습과 남성이 여성을 밀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수역 폭행에 연루된 남성들을 처벌해 달라’는 청원글이 게시돼 현재 34만여 명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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