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지사업군 예상 매출(2조 2000억원)에 비해 36.4%(8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제지사업군 영업이익 목표는 2020년 3000억원으로 올해(1000억원)에 비해 3배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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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5년간 영업이익 3배, 매출 36% 성장을 이끌 한솔그룹 제지사업군의 성장동력은 크게 △신제품 개발 △추가적 인수합병(M&A) △포장용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로 나뉜다.
먼저 현재 10% 수준인 신제품 비중을 2020년 3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최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나일론 열전사지를 비롯해 내년초 출시할 전기·절연소재 아라미드페이퍼 등이 주요 신제품군이다.
한솔제지는 이미 2013년 유럽 감열지 가공업체 1위 샤데즈를, 2014년 네덜란드 라벨 가공업체 1위 텔롤을 각각 인수했다. 최근엔 유럽 2위의 감열지 가공·유통업체인 R+S사를 인수하며 유럽시장 감열지 유통·가공시장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해외 3개사의 매출은 2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3사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할 때 내년엔 매출과 이익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샤데즈와 R+S사의 고객 대부분이 POS와 라벨을 동시에 구매하고 있어 텔롤에서 생산하는 라벨을 교차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솔그룹 제지사업군에서 25%가량 차지하는 인쇄용지 매출 비중은 2020년까지 절반수준으로 낮추고, 대신 포장용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이 대표는 “감열지를 비롯한 포장용지 등이 이익률을 높여줄 효자노릇을 할 것”이라며 “현재 42% 수준인 국내 포장용지 시장점유율을 50%이상으로 확대할 경우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장안공장에서는 인쇄용지 대신 가격이 오르고 있는 감열지를 100% 교차생산하고 있으며, 이익률이 7~8% 수준인 포장용지 시장의 확대도 영업익 증가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국내에서는 삼성페이 등 전자결제가 급속히 확대되며 시장이 크게 성장하기는 어렵겠지만, 인도, 중국, 서남아시아 등에서는 새로운 수요가 끊임없이 창출되고 있다”며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의 수요 확대에 더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16일 한솔제지 자사주 5000주를 추가로 매입했고, 추후 필요하다면 회사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한솔제지가 올해 분할 신설된 회사로 법적으로 연내에는 자사주 매입을 할 수 없다”며 “내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지주회사 체제로 출범한 한솔그룹은 조동길 회장 등 오너일가의 그룹 지배력 확보를 위해 한솔홀딩스(004150)와 한솔제지 등의 주식교환이 필요한 상태다. 이때 한솔제지 주가가 높을수록, 한솔홀딩스 주가가 낮을수록 오너일가는 더 많은 지주회사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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