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자의 역습'..4G시장서 中 유럽 앞질러

중국 4G망 확장중..전세계 4G 기지국 시장 점유율 60%
  • 등록 2014-03-03 오후 3:39:44

    수정 2014-03-03 오후 3:39:4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넓은 국토를 무기 삼은 중국이 차세대 이동통신망 구축에서 유럽을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중국 통신사와 장비업체들은 4세대(4G) 기지국과 안테나 구축을 중국 전역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유럽 경쟁업체들은 중국 통신사와 장비업체들이 자신들의 텃밭에서 시장을 잠식할 까 우려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지난해 12월부터 4G 서비스를 시작한 차이나모바일은 현재까지 20만개의 4G 기지국을 세웠으며 올해말까지 10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유럽 통신사들은 이 규모가 유럽의 2배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또한 차이나모바일의 4G 서비스 네트워크망은 중국 동부 연안지역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약 5억명 인구가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중국 4G 장비 업체들의 자신감도 덩달아 커진 상태다.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폐막한 모바일·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중국 국영 이동통신기기 제조사 ZTE의 웨이자이셩 재무담당 이사는 “중국 4G 네트워크 기지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60%”라며 “4G만큼은 중국이 유럽을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2000년대 초중반 2G와 3G 시장을 선도했던 유럽은 4G 시장에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엄격한 유럽 통신시장 규제와 수년간 이어진 경기침체로 4G에 투자할 동력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럽 통신사 임원들은 중국에 4G 시장을 내줄까 초조해하고 있다.

네일리 크루스 유럽경쟁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4G 시장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아울러 4G에 이은 차세대 통신기술 5G 개발에도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4G는 롱텀에볼루션(LTE)이 주류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이 세계에서 처음 LTE 전국망 구축을 달성했으며 미국과 일본도 LTE망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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