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위 아르코미술관 ‘프리즘’ 운영…문턱 낮춘다

미술관 접근성·연결성↑…실천적 공공프로그램
온·오프 채널 및 콘텐츠 연계, 플랫폼 형태 운영
독일문화원 협업 장애미술기획론 라운드테이블
“미술관 공공성 실천, 고민하는 공론의 장 제시”
  • 등록 2022-09-28 오후 2:18:15

    수정 2022-09-28 오후 2:18:15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관장 임근혜)은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프로젝트 아르코미술관 공공프로그램 ‘프리즘’을 28일부터 약 2달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르코미술관은 2021년 대내외 협업을 통한 시각예술의 가치를 확산하는 프로그램 ‘다정한 이웃’의 후속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미술관 활동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기 위해 ‘프리즘’을 기획·준비했다.

프리즘은 미술관의 연결 가능성이라는 공동의 의제를 수립해 미술관의 전시, 교육, 홍보, 시설 등 각 사업 부문 담당자가 함께 고민하고 기획하는 활동이다. 미술관의 공공성을 실험하는 여러 활동을 기록하는 온라인 플랫폼이자 디지털 접근성을 구현한 온라인 프로젝트 ‘모두를 위한 프리즘’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 플랫폼은 아르코미술관의 위성 공간으로서, 미술관이라는 물리적 공간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시각장애인을 고려해 음성인식과 보이스오버 기능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사진과 디자인 요소 대신 텍스트만 보거나 읽어주는 도구 등 디지털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웹사이트에서는 이미지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대체 텍스트를 제공하는데, ‘프리즘’에선 이미지뿐 아니라 6가지 무지개 색깔에도 적용해 ‘색깔 대체 텍스트’를 작성해 보여준다. 이는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협력 아래 전맹 시각장애인 4인으로 구성된 ‘무지개를 만드는 물결’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 그 결과물을 웹사이트에 활용한 것이다. 아르코미술관 측은 “시각 정보가 중심이 되어온 미술관에서 ‘본다’는 의미를 확장하고 새로운 의미로 해석해 보는 시도였다”고 평했다.

‘프리즘’은 2022년 아르코미술관에서 진행하는 4개의 전시와 인미공, 그리고 공공프로그램이라는 사업을 ‘연결 가능성을 위한 미술관의 미래 비전과 실천’이라는 의제로 엮어낸다. 지난 2월부터 2개월간 진행한 주제기획전 ‘투 유: 당신의 방향’의 연계 프로그램인 ‘휠체어 워크숍’을 비롯해 프리즘의 의제 하에 전개한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플러그인해서 보여준다.

다음달에는 웹사이트를 설계 및 구현한 민구홍 디자이너, 김혜일 웹접근성 전문가(카카오 링키지랩), 접근성 지침을 개발한 네이버 널리와 함께 프리즘 온라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디지털 접근성에 대해 논의하는 워크숍을 개최한다.

오는 11월에는 독일문화원과의 협업으로 장애미술 기획에 대해 이야기하는 온라인 라운드테이블 행사가 열린다. 프리즘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행사는 프리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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