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추가 연기에도 서울 학원 75%는 버젓이 강의

노원·강남 등 교육특구 휴원율 20% 남짓
학원 경영난·학부모 학습공백 우려로 개원
  • 등록 2020-03-18 오전 11:45:56

    수정 2020-03-18 오전 11:45:56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정부의 개학 추가 연기 결정으로 전국 학교가 내달 6일까지 휴업 예정인 가운데 서울 학원과 교습소 4곳 중 3곳은 문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학원에서 송파구청 방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기준으로 휴원한 서울 학원과 교습소는 전체 2만5231곳의 25.3%인 6371곳으로 집계됐다. 다만 휴원을 했음에도 교육청에 신고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지역별로는 학원가가 밀집한 교육 특구 지역의 휴원율이 가장 낮았다. 도봉·노원구가 있는 북부교육지원청 관할의 학원·교습소 휴원율이 20.8%로 가장 낮았으며 강동·송파(21.9%)와 강남·서초(22.0%)가 뒤를 이었다.

반면 콜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구가 포함된 남부교육지원청 관내 학원과 교습소의 휴원율이 43.2%로 가장 높았다. 이 지역과 이웃한 동작관악 지역의 휴원율이 34.1%로 뒤를 이었다. 전체 학원과 교습소 휴원율은 지난 16일(23.8%)보다는 높아졌지만 전체 학원의 절반에 가까운 42.1%가 휴원했던 지난 13일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

개학 연기에 따른 정부의 휴원 권고에도 문을 여는 학원이 늘어나는 이유는 휴원 장기화로 경영난을 우려하는 학원이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날 개학이 2주 추가 연기되자 더는 문을 닫고 있을 수 없다며 개원에 나서고 있다. 학생·학부모도 학습 공백 기간이 길어지자 학원이라도 보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신청 요건을 완화하는 등 `안전을 우선하는 학원(가칭)` 특례 보증 대출 상품을 3월 안에 출시해 장기 휴원으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영세학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형 학원을 위주로는 국세청·경찰·소방 등과 함께 집중 합동 점검을 예고해 휴원을 압박할 계획이다. 메가스터디학원·종로학원·청솔학원 등 대형학원들은 금주 개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원들이 정부 조치와 엇박자를 내며 개강을 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개학 연기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학원도 협조하고 동참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호소한다”며 “그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또 다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金’ 현대가 며느리
  • 홍명보 바라보는 박주호
  • 있지의 가을
  • 쯔위, 잘룩 허리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